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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아냐" "입 다물어"…학생들에 폭언 날린 광주 초등교장

중앙일보

2025.07.23 06:47 2025.07.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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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교육청사. 사진 광주시교육청
광주광역시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폭언하고 위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다.

2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광주지부와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 교장 A씨는 최근 학생들에게 “인간이 아니다”, “이해력이 달린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급식실에서 일부 학생이 소란을 피운 상황이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폭언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손을 들어 의견을 말하려던 학생에게 “입 다물라”고 하는 등 위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진술도 나왔다.

학부모들은 이를 아동학대로 보고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교조 측은 교육청이 오히려 “신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성명을 내고 “A교장의 발언은 아동의 인격을 모독하고 학습권과 표현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공공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A씨의 즉각적인 직무 정지와 엄정한 조사, 피해 학생 보호와 치유 조치를 촉구했다.

광주시교육청은 “A교장이 학부모 민원을 유발하고 조직 내 리더십 부재 등 중대한 문제를 드러낸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학생에게는 개별 및 집단 상담,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심리·정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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