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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 미래 달렸다" 18살 초신성, 맨시티 B팀 오퍼 도착!..."연봉 90% 포기 vs 중국 잔류" 역대급 고민

OSEN

2025.07.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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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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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중국 축구가 '초신성' 왕위둥(19, 저장 FC)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에 들썩이고 있다. 심지어는 그의 선택에 중국 축구의 미래가 달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중이다.

중국 '넷이즈'는 22일(한국시간) "우레이의 후계자가 될까? 왕위둥이 맨시티 B팀으로부터 초청받았다. 과연 그가 해외 진출을 일궈낼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2006년생 공격수 왕위둥은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대주다. 그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왕위둥은 이미 중국 성인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는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호주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를 마쳤고, 6월 바레인전엔선 페널티킥으로 데뷔골까지 넣었다.

최근엔 한국과 적으로 만나기도 했다. 왕위둥은 이달 초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데얀 주르예비치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아 출전했다. 그는 첫 경기였던 한국전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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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왕위둥은 CSL에서 중국 선수 중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유럽의 관심도 받고 있다. 넷이즈는 "왕위둥은 공격 측면에서 외국인 선수에 필적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그의 100m 속도는 또래 시기의 우레이를 능가하며 30m 가속 능력은 마르티넬리와 거의 차이가 없다. 이는 그가 더 큰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췄다는 객관적 지표"라고 짚었다.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시티도 왕위둥을 B팀 훈련 테스트에 초청했다. 맨시티 모회사 격인 '시티 풋볼 그룹'에서 왕위둥 측과 접촉하고 있다. 만약 그가 맨체스터로 날아가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맨시티 B팀에 입단하게 된다. 중국 '소후'에 따르면 맨시티 스카우트는 지난 반년 동안 왕위둥의 속도와 골 냄새를 맡는 능력, 경기 태도를 중점적으로 관찰했다.

왕위둥은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였던 라힘 스털링(첼시)에 비견되기도 했다. 매체는 "맨시티 유소년 훈련 책임자는 왕위둥의 기술적 특성이 젊은 시절 스털링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르면 왕위둥은 최고 수준 윙어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면 맨시티 21세 이하(U-21) 팀에 들어가 프리미어리그 유스리그 등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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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이즈 역시 "중국 대표팀은 지속적인 부진에 빠져 있지만, 젊은 선수 왕위둥은 유럽 명문 구단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만 18세 공격수인 그는 올 시즌 중국 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이제 맨시티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결정은 곤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중국 축구에 전환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왕위둥이 맨시티 B팀에 들어간다면 높은 수준의 훈련을 받고, 1군에 진입할 기회를 얻게 될 거다. 이는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유럽 5대리그로 진출하는 이상적 경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맨시티는 왕위둥에게 정식 입단을 제안한 게 아니라 단순 트라이얼을 제안했기에 확실한 유럽 진출 기회는 아니다. 게다가 제안받은 첫 연봉도 5만 유로(약 8100만 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왕위둥이 중국에 남는다면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미 그는 저장의 핵심 선수로 CSL의 최고 연봉인 500만 위안(약 9억 6000만 원)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도 "왕위둥은 돈과 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맨시티로 간다면 단기적으론 수입이 크게 감소하겠지만, 장기적으론 더 높은 무대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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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내에서도 왕위둥이 유럽에서 냉대받기보단 중국에서 기초를 다지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속에서 흔들릴 바에는 확실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넷이즈는 "점점 더 많은 팬들이 왕위둥을 '넥스트 우레이'로 보고 있다. 심지어 그가 우레이를 넘어 중국 대표팀의 진정한 핵심이 되길 바라고 있다. 만약 CSL에서 계속 뛴다면 같은 수준이 될 수 있다. 황금 연령대에 이적 기회를 놓치면 선배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왕위둥의 선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 축구다. 넷이즈는 "왕위둥은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 그는 중국에서 계속 뛰면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도, 맨시티 B팀으로 가서 위험과 도전이 공존하는 해외 진출의 길을 걸을 수 있다"라며 "왕위둥의 한 걸음 한 걸음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가 눈앞의 안정을 고집할지 혹은 미지의 여정을 떠날지에 따라 중국 축구의 미래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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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 넷이즈.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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