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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방뇨 지린내? 딸기향 뿌리자"…이색 실험 나선 프랑스 도시

중앙일보

2025.07.23 09:46 2025.07.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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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도시가 공공장소의 오줌 지린내에 맞서 딸기향을 뿌리는 실험에 나섰다. 중앙포토
프랑스 파리 교외의 한 도시가 공공장소의 오줌 지린내를 해결하기 위해 딸기향을 뿌리는 이색 실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쎄뉴스, 라디오 RTL에 따르면 파리 남쪽 도시 빌뇌브 생 조르주는 최근 공공장소 청소에 사용하는 세정제에 딸기향이나 풍선껌향을 첨가하기로 했다.

술에 취한 사람들의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가 끊이지 않자 시 당국은 고민 끝에 청결 유지와 동시에 기분 좋은 ‘향기’로 악취를 덮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앙드레이 알비스테아누 부시장은 RTL에 “공공장소에서의 알코올 소비는 공공장소에서의 소변으로 이어진다”며 “소독 효과가 있고 좋은 냄새가 나는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향기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과태료를 더 엄격히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텔 니아즘 시장은 RTL에 “공공장소에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엄격히 과태료를 부과하고 자치경찰 인력도 증원했다”고 말했다.

시 자치경찰관 파비앙은 최근 3개월간 노상방뇨로 적발돼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가 40건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시장 출구에서 만난 한 주민은 RTL에 “좋은 향이 나니 좋다”며 “이런 조치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딸기나 풍선껌향 외에 라벤더나 박하향도 추가해달라고 제안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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