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지난 1988년 잡지 모델을 시작으로 1989년 그룹 '푼수들'로 1집 앨범 'Rock 'n' Roll Go'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1994년 혼성그룹 쿨 원년멤버로 데뷔해 활동을 하던 중 정규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를 끝으로 탈퇴, 유로팝 혼성그룹 어스(US)로 재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어스 해체 후 1996년부터 솔로가수로서 음악 활동을 이어온 그는 'Emotion'으로 테크노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역주행 흥행을 거뒀지만, 3집 앨범을 준비하던 중 작곡가 등으로부터 사기를 당해 2억 5천만원 가량의 사기 피해를 당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로 인해 음악 활동을 멈추고 침체기에 빠졌던 故유채영은 영화 '색즉시공'을 시작으로 '추노', '패션왕', '천명 :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등 여러 드라마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다양한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멀티엔터테이너로서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던 중 2008년 1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한 그는 2011년 소속사 이적을 기점으로 점차 활동이 줄어들었다. 2013년에는 앨범 제작 비용 마련을 위해 tvN '더 폰 : 코리아'에 출연했으며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며 DJ로서 청취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OSEN=이대선 기자]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마리아쥬스케어에서 'Revival 1990‘s 나이트 콘서트' 기자회견이 열렸다.가수 유채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그룹 쿨, 코요테, 가수 구준엽을 비롯한 90년대를 풍미한 대표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2년 7월 안방극장에 화제를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열풍에 힘입어 90년대를 보낸 20대부터 40대를 대상으로 한 파티 콘셉트의 공연으로 오는 10월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KBS 스포츠월드에서 개최된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故유채영은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개복 수술을 받는 등 투병생활을 이어졌다. 이어 2014년 7월 21일 유채영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가 위암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술까지 받았지만 병세가 심각해진 탓에 입원하게 된 것. 그 전달까지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표했고, 제작진 역시 "최근에야 병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의 회복을 염원했다.
많은 연예계 동료와 대중들의 그의 회복을 기원했지만, 故 유채원은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남편 김주환 씨를 비롯해 21일부터 병실을 지켰던 김현주, 이날 오전 병문완을 왔던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 등이 고인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편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으며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다. 위암 투병 끝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그녀의 생전 밝았던 모습들을 오래도록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故 유채영 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갑작스레 세상을 든진 故유채영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비통한 심경을 금치 못했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쿨 이재훈은 JTBC '히든싱어3'에 출연해 "최근에 안타깝게 같이 쿨로 결성했던 유채영 씨가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며 "분명 어디선가 뿌듯하게 지켜봤을 것"이라고 눈물 흘렸으며, 김현주 역시 이듬해 '가족끼리 왜이래' 종영 인터뷰에서 "내가 어두운 터널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채영 언니의 힘이 크다"며 "많이 그립고 또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너무 고마운 사람이고 짧게 함께해서 아쉽다"고 먹먹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의 남편 김주환 씨는 고인의 사망 뒤 팬카페를 통해 매해 꾸준히 고인을 향한 편지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 2월까지도 "자기가 좋아하는 눈이 많이왔네"라고 글을 쓰는가 하면, 고인을 향한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팬의 진심어린 메시지에 "우리채영이를 아껴주셨던 그 마음 너무 감사하다", "제가 살아가는동안에도 잊지 않겠다"고 인사를 남겨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