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뉴욕증시, 日 이어 EU까지 무역합의 근접…강세 마감

연합뉴스

2025.07.23 13: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뉴욕증시, 日 이어 EU까지 무역합의 근접…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이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일본과 기본 무역 합의에 도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상도 같은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7.85포인트(1.14%) 뛴 45,010.2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29포인트(0.78%) 뛴 6,358.91, 나스닥종합지수는 127.33포인트(0.61%) 상승한 21,020.0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1,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미국이 주요 교역국과 잇따라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다는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본은 미국에 15%의 상호관세를 지불할 것"이라며 일본과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표면적으로 기존에 부과된 상호관세율 25%를 15%로 낮추는 성과를 얻었고 미국은 일본으로부터 5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결과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아시아장에서 3% 이상 올랐고 뉴욕장에선 선물가격이 오름폭을 5% 수준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과 EU 또한 기본 무역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 심리에 불을 한 번 더 지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EU에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다. 양측은 항공기와 주류,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선 관세를 면제하는 데 합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 나벨리어 설립자는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 전략은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고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비관론자들이 예견했던 혼란과 인플레이션은 아직 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는 분명히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은 엇갈린 가운데 시장은 냉담하게 반응했다.
알파벳은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64억2천8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 급증한 2.3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25억달러, EPS는 23% 줄어든 0.40달러라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이 같은 결과에 알파벳과 테슬라 모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알파벳은 실적 발표에 앞서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만큼 '뉴스에 매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의료건강은 2% 이상 뛰었고 산업과 에너지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애플과 알파벳이 약보합이었다.
엔비디아는 2.25% 뛰었고 메타플랫폼스와 브로드컴은 1%대 강세였다.
전날 오픈AI발 악재로 된서리를 맞았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는 이날도 장 초반 1% 넘게 떨어졌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거의 모두 만회했다. TSMC와 AMD, ASML, 퀄컴, Arm은 2% 안팎으로 상승했다.
다만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뒤 주가가 13% 급락했다.
GE 베르노바는 2분기 강력한 실적 발표 후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4% 넘게 튀었다.
태양광 에너지 기술업체 엔페이즈에너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가이던스가 주가가 14% 급락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105곳 중 86% 이상이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0.3%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무렵엔 5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13포인트(6.85%) 내린 15.37을 가리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