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첫 화부터 남성 출연자의 몰표를 받고, 장거리 단점에도 많은 남성 출연자의 마음을 끝없이 돌리던 정숙이 마침내 상철을 번뇌에서 질투까지 만들고, 현실주의자로 장거리가 안 된다면서 정숙과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했던 영수를 단박에 흔들어 놨다.
[사진]OSEN DB.
광수는 지고지순한 마음이었다. 광수는 “정숙에게 저는 남자로 안 보이는 순위라고 생각을 들었지만, 제 마음의 소리는 정숙을 선택하고 싶더라. 어쨌든 제가 느끼는 감정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라며 3일째 되는 아침, 여전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정숙은 조심스럽게 다른 사람도 알아보라고 권유했으나 광수에게는 그게 힘들었다. 심지어 랜덤데이트까지 두 사람이 당첨이 됐다. 미션은 무려 무릎베개. 없는 정도 생길 판이었다. 화이트 셔츠에 편안한 청바지 차림으로 시밀러 룩을 선보이는 두 사람은 그림 같은 모습으로 피크닉을 즐겼다.
[사진]OSEN DB.
광수는 “제가 토요일에 오후 5시까지 일한다. 토요일 저녁에 KTX를 타고 포항을 가면, 일요일 밤에 오면 된다”라며 장거리가 될 시에도 걱정하지 말라는 듯 말했다. 광수는 “부담스러우실 수 있는데, 정숙님이 티를 안 낸다. 배려심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더 빠졌다”라며 정숙과의 데이트에서 더욱 호감을 느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정숙은 “무릎베개를 하고 있는데, 설레는 마음이 없었다. 원래는 감사한 마음으로 광수님에게 더 마음을 써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노력할 일인가?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다”라며 이성적인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했다.
[사진]OSEN DB.
이런 정숙을 두고 고민하는 남자들이 있었다. 정숙의 변치 않는 1순위 상철과, 정숙을 보고 첫눈에 설렘을 느낀 영수였다. 그들은 장거리 연애를 선호하지 않았고, 영수는 특히 장거리 연애는 아예 고려 사항이 아니었다.
상철은 “거슬리긴 거슬렸어요. 질투가 느껴지진 않았, 아니, 질투를 느꼈지만 좀 크게 거슬리다, 이런 건 있었고, 났죠”라며 광수와 데이트를 하던 정숙을 본 순간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했다. 데프콘은 “저럴 때 본인은 옥순에게 갈 것이냐, 정숙에게 갈 것이냐, 이제 정해야 할 것이다”라며 지적했다.
[사진]OSEN DB.
영수는 이렇다 할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영자와는 대화의 재미를 느꼈고, 영숙과는 친구처럼 대화했으며, 순자는 대화 순위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는 시니컬했다. 그러나 3일째 밤이 무르익고, 술자리가 시작되자 랜덤 데이트 상대로 영수를 생각했다는 정숙의 말 한마디에 그는 마치 첫날의 영수로 돌아갔다. 정숙에게 괜한 마음을 품고 싶지 않다며, 모험을 할 수 없으니 대화조차 안 하겠다는 그의 결연한 다짐과는 전혀 다른 눈빛이었다.
그는 그 길로 정숙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영수는 “사실 미련이 많이 남았다”라며 현실주의자이자 효율을 추구하는 사람의 본질이 로맨티스트란 걸 보여주는 말을 건넸다. 영수는 “정숙님이 만약에 저를 뽑았어요? 그럼 장거리 아무 상관없어요"라고 까지 말해, 정숙, 옥순, 상철, 영수 사각관계에 불을 지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