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배우 심형탁이 가슴 깊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다시 꺼냈다. “결혼식에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며 담담히 털어놓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런 심형탁 곁을 따뜻하게 감싸준 이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였다.
앞서 '신랑수업' 방송에서는 심형탁·히라이 사야 부부를 찾아온 박술녀가 임신 중인 사야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직접 손수 지은 배냇저고리, 금줄, 백일 한복 등을 선물하며 가족 같은 정을 나눴다.
[사진]OSEN DB.
심형탁은 “출산 전에 선생님을 만나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실 저희에게는 의지할 어른이 없다. 둘이서만 출산 준비를 하려니 무섭고 외로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제 어머니가 해줘야 할 것을 친할머니처럼 다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이에 박술녀는 “결혼하자마자 아기를 갖고, 그걸 함께 준비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예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당시에도 아픈 가정사로 먹먹함을 안긴 가운데, 23일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에서 심형탁이 또 한번 아픔을 꺼냈다. 그는 “결혼식에 제 핏줄은 한 명도 없었다. 혼자였다. 가족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아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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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과거 심형탁은 모친의 금전 문제로 민사 소송까지 휘말렸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통해 그는 당시 환청이 들릴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나 좀 살려달라고 어머니에게 빌기도 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다행히 법원은 심형탁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제 삶에서 어머니 문제는 가장 큰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핏줄보다 마음으로 맺어진 인연이 진짜 가족이다”, “결혼식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루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아빠일 듯”, “눈물 났다. 심형탁 씨, 꼭 행복하길” 등의 따뜻한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심형탁은 2년간 활동을 중단할 정도로 깊은 상처를 겪었지만, 일본인 아내 히라이 사야와 아들 료, 그리고 뜻밖의 귀인 박술녀의 진심 어린 위로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
한편 심형탁은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생후 164일 된 아들 ‘하루’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아빠로서의 삶을 시작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