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영된 SBS 예능 ‘나는 솔로’(이하 ‘나는솔로’)에서는 27기 정숙을 향한 남성 출연자들의 끝없는 관심과 정처없이 흔들리는 관계의 모습에 모두가 흥미를 보였다. 27기 정숙에 대한 인기와 그에 대한 분석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매일 화제가 될 정도였다.
[사진]OSEN DB.
그러나 정숙은 솔직했고, 그래서 상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남성 출연자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 또한 유쾌한 영식의 경우 순자에게 전념 중이라 정숙과는 우정으로 보였다. 그 외의 남성 출연자들은 정숙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었고, 특히 상철과 영수는 고뇌에 빠질 정도로 정숙에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들이 고뇌하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장거리 문제였다.
영수는 영철과 아침 산책을 하고 온 정숙을 또 다시 생각했다. 영수는 “정숙님이 제 생각에는 괜찮은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정숙님과 잘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모험이에요. 저는 정말 결혼을 결심하고 나온 거다. 당장 나가서 포항과의 물리적인 거리가 있다. 생각이 많다”라며 거푸 했던 이야기를 또 했다. 그는 가볍게라도 정숙과 대화하지 않았는데, 말을 섞는 이상 바로 마음이 생기고 미련이 남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벽을 세우고 있는 영수 자체가 미련덩어리였다. 그리고 일단 대화를 해 보자고 생각하던 상철은 고민에 빠졌다. 그는 지역적으로는 가까운 옥순과 대화를 하지만, 너무나 고민스러운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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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상철은 영자와 귓속말 피크닉 랜덤데이트에 걸렸다. 두 사람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상철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상철은 “호감 있는 두 분이 있는데, 비중이 너무 다르다. 그런데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다른 분이랑 데이트를 해 보면서 어떤 마음인지 확인하고 싶고, 괜히 비교하게 되는 거 같아서 두 분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정숙이 절대적이고, 그 다음이 옥순이었던 것이다.
영자는 “귓속말은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 이런 기분이어서 솔직하게 얘기를 했다. 솔직히 그냥 장 보러 갈 때 장난치는 느낌이었는데, 데이트 끝날 때 쯤에는 호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더라고요”라며 상철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옥순은 영수와 대화를 많이 나눴으니 상철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길 원했다. 조용조용하지만, 그는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옥순의 발언에 정숙은 조금 긴장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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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 영호, 광수에게 관심을 받지만, 정숙은 상철이 제일 관심이 가며, 마음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끝까지 갈 것임을 드러냈다. 그는 밤이 되자 음식을 준비하는 상철에게 춥지 않냐며 패딩을 입혀주면서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옥순의 두 눈은 흔들렸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정숙은 “저는 랜덤데이트 상대로 영수이길 바랐다”라며 낮의 일을 솔직히 말했다. 영수의 표정은 묘연하게 변했다. 그는 단번에 "나갈래요?"라고 물었고, 단둘이 술잔을 기울이는 두 사람은 영수의 한 마디로 분위기가 바뀌는 듯 보였다. 영수는 “사실 미련이 많이 남았다”라면서 “정숙님이 만약에 저를 뽑았어요? 그럼 장거리 아무 상관없어요”라며 가장 시니컬했던 출연자의 가장 담백하고 직설적인 고백을 던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