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배우 심형탁이 다시 한번 가슴 속 깊은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를 고백했다.특히 아내 사야를 향한 마음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23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심형탁은 생후 164일 된 아들 ‘하루’를 돌보며 결혼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심형탁“결혼식에 제 핏줄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혼자였다”며 “가족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아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때 아내가 제게 산소호흡기를 달아줬다. 숨을 쉴 수 있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심형탁의 사연은 이미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그는 방송에서 공백기를 언급하며, 어머니의 반복된 금전문제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놨다.가족을 위해 일군 수입은 모두 어머니가 관리했고, 이름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어머니로 인해 집이 유치권에 걸리고 강제 퇴거를 당하는 등 끊임없이 위기에 내몰렸다는 것.
[사진]OSEN DB.
심형탁은 “어머니가 3억만 있으면 한강뷰 아파트를 받을 수 있다며 사기를 당했다. 나중엔 땅까지 경매받았다는 말에 결국 억지로 보증 사인을 하게 됐다.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났다. 회사를 돌며 이자를 메꾸느라 버거웠다”고 말했다.
급기야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거액을 빌리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그는 민사소송까지 겪어야 했다. 당시 심형탁은 “‘나 좀 살려달라, 나 죽을 것 같다’고 어머니에게 애원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날 욕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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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에게 빛처럼 다가온 존재가 일본인 아내 히라이 사야였다. 심형탁은 “힘들었던 시절, 그건 제 모습이 아니었다. 사야가 있어서 진짜 저를 되찾았다. 웃을 일 없던 제게 웃음을 되찾아줬다”고 고백했다.이어 “함께 저녁에 맥주 한 잔 마시는 소소함이 이제는 너무 행복하다. 난 천사를 만났다. 다른 건 필요 없다. 사야와 하루, 내 가족을 위해 살겠다”고 울컥한 마음을 전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결혼식에 아무도 안 왔다니… 정말 충격적”, “심형탁 씨, 사야 씨와 행복하시길. 눈물 났다”, "이제는 둘 아닌 셋이 된 심형탁씨. 가족들과 꼭 행복하세요"라녀 응원. 이제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심형탁. 그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그를 응원했다. 지나온 고통을 딛고, 진짜 웃음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이어지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