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삼은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 앞두고 대형 전력 보강 나설까.
미국 스포츠 매체 'CBS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다저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략을 집중 분석했다.
다저스는 2012년 이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11차례 지구 우승, 4번의 내셔널리그 우승, 그리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이 정도면 '우승을 못 하면 실패'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다. 현재 미국 현지 베팅 업체 ‘BetMGM’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배당률 -1600,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률 +240으로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은 심상치 않다. 4일까지 9경기차 선두였던 다저스는 이후 3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최악의 성적이라는 수모를 겪으며, 지구 1위 자리를 3.5경기차로 좁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팬들은 “결국엔 다저스가 NL 서부를 지배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의 방향성은 '가을야구 진출'이 아닌 ‘우승을 위한 전력 완성’에 맞춰져 있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가 보강해야 할 3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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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41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다. 특히 이달 들어 5.30까지 치솟으며 불안감을 키웠다. 주축 불펜 요원인 마이클 코펙, 에반 필립스, 브루스더 그라테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줄줄이 부상 중이다.
이에 ‘CBS 스포츠’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파이어볼러 클로저 조안 두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데이비드 베드너 등을 영입 대상으로 언급했다. 이들 모두 임팩트 있고 긴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단기 임대’가이 아닌 장기 카드로도 매력적이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가 굳이 3루수를 보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구단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선점하는 전략도 생각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홈런 1위이자 메이저리그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파괴력 넘치는 타자다.
현재 맥스 먼시가 부상 중인 다저스는 만약 수아레즈를 영입할 경우, 토미 에드먼을 2루로 옮기고 김혜성을 벤치 유틸리티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랜B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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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최근 7월 팀 타율 .212, 평균 득점 3.82점에 그치며 타선에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전력 보강은 곧 공격력 개선과도 직결될 수 있다.
‘CBS 스포츠’는 “다저스는 지금도 충분히 강하지만, 이대로는 가을 야구에서 확실한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다”며 “만약 다저스 단장이라면 된다면 두란과 베드나를 동시에 영입하고, 수아레즈까지 잡아 경쟁 팀 전력 강화를 견제할 것”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올 시즌에도 다저스는 가을 야구에 나설 게 확실해 보인다. 다만, 그 끝이 ‘우승 반지’로 장식될지는 이제부터의 한 수, 그리고 브랜든 고메즈 단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