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레전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처조카를 입양해 아들로 키운 사연이 다시 조명됐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303회에는 난치병을 극복하고 희망의 전도사가 된 이봉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주의 아내 김미순 씨는 "이 사람은 너무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내가 이 사람에게 너무 고마웠던 게, 저희 조카가 오랫동안 저희 집에서 자랐다. 오빠가 교통사고로 가고 조카가 6살이었는데 남편이 이 아이를 우리 집으로 입양하자고 했다. 그게 사실 쉬운 게 아니다. 남편이 제안을 했고, 조카에게 너무너무 잘해줬다"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조카는 아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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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22년 한 방송에서 이봉주는 처조카 김민준을 공개, 당시로부터 13년 전 조카 입양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아내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던 오빠를 떠올리며 그렇게 조카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했다. 이봉주는 "자연스럽게 가족품으로 들어온 아이"라며 "철 모르던 아이가 군대까지 다녀온 모습보니어느새 자랐구나 생각이 든다"면서 "의젓한 아이가 옆에 서있으니 듬직한 생각도 든다"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먼저 조카 입양을 결정, 쉬운게 아닌데, 아픈 손가락 같았던 첫 조카를 데리고 와서 내 눈에 보이는게 낫겠다고 해, 정말 고마웠다"면서 그렇게 처조카가 아들이 되었다고 했다. 옳은 일이라면 빨리 하자고 했다고. 이봉주도 "장을 치루고 첫 조카가 눈에 밟혀, 발이 안 떨어지더라, 아이를 데리고 오자고 했고 아이가 잘 따라와줬다"며 "큰 사고없이 아이가 잘 자라줬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며 미소지었다. 아들이된 조카도 "처음 불편했는데 점차 생활하다 괜찮아졌다"고 했다. 이어 "아마 고향에서 낚시나 했을 것, 기술 배워 살았을텐데 이곳에 오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아들은 "어느 덧, 고모, 고모부와 함께한지 13년 그 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감사할 마음"이라며 "고된 여정 감사하다, 세 아들 중 첫째 아들 올림"이라며 진심을 눌러담은 편지에 이봉주도 감동했다. 이봉주는 "너무 행복해, 아이들 키워볼만 하구나 생각이 든다"며 "하고싶은 것 맘껏 하길, 너의 꿈을 펼치길, 뒤엔 고모부가 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