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2사 두산 박준순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2사 두산 박준순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분명 (정)우주가 직구만 던진다고 했는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박준순(19)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3루타-2루타에 이어 단타를 추가하지 못하며 아쉽게 사이클링히트 고지를 밟지 못했다.
박준순은 3-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솔로홈런을 치며 장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한화 선발 좌완 황준서의 볼 2개를 연달아 골라낸 뒤 3구째 몸쪽 낮은 직구(143km)를 받아쳐 비거리 115m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시즌 3번째 홈런이었다.
4-0으로 앞선 4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루타를 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엄상백의 5구째 낮게 형성된 커터(134km)를 받아쳐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중견수 루이스 리베라토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2루를 지나 3루에 안착했다. 박준순은 후속타자 양석환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10-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박준순. 이번에는 조동욱의 초구 체인지업(126km)을 공략해 좌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박준순은 폭투를 틈 타 3루로 이동한 뒤 김대한의 우전안타 때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홈런-3루타-2루타를 차례로 치며 KBO 고졸루키 최초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1개가 남은 상황. 박준순은 12-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등장했다.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과 응원단이 박준순의 안타를 응원했고, 박준순은 동갑내기 친구 정우주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135km)에 반응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두산 박준순이 좌중간 3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좋다. 사이클링히트는 다음 기회에 다시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라며 “솔직히 오늘 장타를 3개나 칠 줄은 몰랐다. 그냥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타석에서 절친 정우주와 만난 박준순. 그런데 예상과 달리 정우주가 2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졌다. 박준순은 “(정)우주가 직구만 던질 줄 알았는데 변화구만 던졌다. 분명 경기 전에 직구만 던진다고 했는데 변화구를 던져서 이따 한마디를 해야할 거 같다”라고 농담했다.
두산은 1번타자부터 시작된 8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1루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4번타자 양의지의 대타 박민준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사 2루에서 5번타자 오명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오명진이 출루할 경우 6번타자 박준순이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으나 오명진이 1루수 땅볼에 그치며 박준순은 대기 타석에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박준순은 “코치님들, 형들, 선배님들 모두 다 6번까지 타순이 이어지길 바랐다. (오)명진이 형이 아쉽게 아웃이 됐는데 형이 나한테 계속 미안해하더라.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라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무사 1루 두산 박준순이 좌익선상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안타 하나가 남았다. 2025.07.23 /[email protected]
박준순은 이날 3안타 맹타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3할5리에서 3할2푼1리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제 갓 프로에 데뷔한 고졸 루키인데 시즌 장타율 .450, 득점권타율 3할7푼5리에 7월 월간 타율이 3할6푼7리에 달한다. 초반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두산 주전 3루수를 확실하게 꿰찬 모습이다.
박준순은 “솔직히 이렇게까지 기회를 받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1년차라 다듬을 게 많아 보여서 2군에 많이 있을 거 같았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고, 적응도 빨리 됐다”라고 놀라워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한화는 황준서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루 두산 박준순이 사이클링히트까지 안타 1개가 남은 상황에서 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2025.07.23 /[email protected]
박준순이 1군에 빠르게 자리 잡은 또 다른 요인은 수비다. 팀 사정 상 주 포지션인 유격수, 2루수가 아닌 3루수를 맡게 됐지만,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며 수비를 중시하는 조성환 감독대행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박준순은 “2군에 있을 때 모든 포지션에서 펑고를 받았다. 또 중학교 때까지 유격수를 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잠깐 3루수를 봤고, 2학년부터 2루수를 봤는데 그런 부분이 확실히 지금 1군에서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 선호하는 자리는 딱히 없다. 그는 “내가 선호하는 자리는 빈자리다”라며 절실함을 내비쳤다.
박준순은 지난 6일 김재호 은퇴식에서 대선배 김재호로부터 등번호 ‘52’가 새겨진 유니폼을 직접 전달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박준순은 “그 때 더 확실히 등번호의 무게감을 알게 됐다”라며 “김재호 선배님보다 더 잘해서 팬들이 52번 하면 김재호가 아닌 박준순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남겼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두산이 홈런 5방을 앞세워 독수리군단의 11연승을 저지했다.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3-2대승을 거뒀다.두산 최민석, 박준순이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