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전력 외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다니엘 레비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윙어 호드리구(24, 레알 마드리드) 영입을 추진하며, 사실상 손흥민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파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손흥민의 북런던 생활이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전설로 자리매김했으며, 해리 케인 등 다른 레전드들이 떠났음에도 팀에 남아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충성심에 대한 값진 보상을 받았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그의 미래는 불확실해 보였고, 그의 대체자가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하며 야심찬 행보를 시작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도 진행 중이며, 그 역시 프랭크 감독 스쿼드에 훌륭한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 윙어 호드리구 영입을 성사시킨다면, 이는 올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며 사실상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스페인 '아스'의 23일 보도를 인용하면서 "토트넘은 호드리구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클럽 중 하나였다.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또한 호드리구에게 관심을 보였고, 아스날과 첼시 역시 주시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호드리구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데려오기를 원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이후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구단은 그에게 '투자, 그리고 더 많은 투자'를 약속했다. 호드리구 영입은 상당한 투자가 될 것이 분명했지만, 레비 회장은 브라질 선수의 이적료를 7,800만 파운드(약 1,459억 원) 아래로 낮추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날이 오면 슬프겠지만, 레비 회장이 그의 '나이 든 주장'을 월드 클래스 대체자로 바꿀 기회를 잡았다"라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비니시우스 주니어,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등 스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호드리구가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호드리구도 토트넘의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만약 호드리구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면, 거액의 이적료를 쏟아부은 만큼 그는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서의 존재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러한 대우는 호드리구의 공격 포인트를 급증시키고, 그를 세계 축구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굳건히 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계속해서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면, 이적시장에서 냉정하고 영리하게 행동해야 하며, 손흥민을 대체할 호드리구를 영입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야망을 보여주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