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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억 사나이 맞아?” 日 매체, 이정후 어이없는 수비에 작심 비판…“변명의 여지 없는 플레이”

OSEN

2025.07.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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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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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한국의 이치로'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어설픈 수비로 일본 매체의 뭇매를 맞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수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나온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4회 2사 1,2루에서 애틀랜타 드레이크 볼드윈이 우중간 쪽으로 안타를 쳤다. 2루수 케이스 슈미트가 몸을 날렸지만 그 옆으로 빠져나가는 타구였다. 느리게 굴러온 공을 잡은 중견수 이정후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에게 원바운드로 송구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2~3루를 지나 홈까지 쇄도했다. 

아다메스가 홈으로 던졌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아쿠냐의 홈 터치가 먼저였다. 단타에 1,2루 주자 모두 홈에 들어오며 애틀랜타가 7-2로 달아났다. 아쿠냐의 과감한 판단과 센스가 돋보였지만 샌프란시스코 수비진도 너무 안일했다. 

이어 6회에는 2사 2루에서 볼드윈이 좌중간으로 타구를 높이 띄웠다. 뜬공 아웃이 되는 타구였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정후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가 서로 미루다 공을 놓쳤다. 이정후가 뒤늦게 잡으려고 했지만 그 앞에 공이 뚝 떨어졌고, 2루 주자 아쿠냐가 홈에 들어와 애틀랜타가 9-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기록은 볼드윈의 1타점 2루타였지만 이정후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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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는 “166억 원의 계약을 맺은 남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였다”며 “현지 중계진 역시 고개를 저었고, 해설진은 ‘커뮤니케이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역 방송사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해설은 “중견수가 당연히 잡았어야 할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라모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둘 사이엔 전혀 소통이 없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플레이”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중계진은 “조명, 태양, 바람 등 어떤 외부 요소도 없었다. 그저 집중력 부족이었다”며 “이 장면이 투수 라이언 워커의 자책으로 남는 게 억울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66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부상 여파로 데뷔 시즌은 37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6월부터 타격과 수비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풀카운트’는 “올 시즌 초반에는 타율 .319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6월 들어 타율이 .165까지 곤두박질쳤다”며 “고액 계약자라는 점에서 현지의 시선도 더욱 냉정하다”고 평가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최강야구 감독의 아들이라는 기대감과 ‘이치로 스타일의 정교한 타격’으로 주목받았던 이정후.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반등의 계기를 만드는 ‘한 방’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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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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