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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美와 4차 관세 협상…日 관세 인하에 '압박·기대'

연합뉴스

2025.07.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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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美와 4차 관세 협상…日 관세 인하에 '압박·기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부과하기로 한 32%의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과 4차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전날 민진당 주석 자격으로 당 중앙상무위원회에 참석,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측과 4차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정 행정부원장과 정부 협상 대표단이 대만과 미국의 경제무역 관계, 양자 상호 이익과 상호 보완을 심화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이익 보호와 산업 이익 수호, 국민 건강 수호 및 식량 안보 확보라는 4대 임무를 완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과 미국의 양자 무역 균형을 촉진하고 양측이 과학기술과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대만 정부 협상 대표단으로 나선 정 부행정원장이 지난 12일 미국 측과의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공개 일정 없이 총통부(대통령실 격), 행정원 고위 관계자, 각 부처 수장과의 회의에 참석해 협상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4차 협상이 내달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최종 협상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협상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15%로 인하한 것은 대만에 대한 압박과 기대를 동시에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 경제학자는 미일 간의 협상으로 결정된 상호관세의 세율이 대만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대한 기준 및 협상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시장개방과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본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다면서 대만도 일본처럼 반도체 관세에 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경제학자는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쌀 등 농업 분야 개방 및 원산지 세탁 문제와 관련해 애로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관세율의 목표인 '20% 미만'으로 인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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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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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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