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이 여전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로스앤젤레스(LA) FC의 구애를 받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LAFC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강력 추진 중이다. 아직 협상에 큰 진전은 없지만 계속해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보도했다.
LAFC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들과 MLS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리그 릴로 떠난 올리비에 지루의 대체 자원을 찾던 LAFC는 손흥민을 영입 후보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MLS는 ‘지정 선수 제도’를 운영해 연봉 총액 상한제와 관계없이 최대 세 명에게 고액 연봉 계약이 가능하다. LAFC는 이를 활용해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TBR풋볼’이 이 내용을 전했다. 매체는 “지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LAFC가 손흥민에게 큰 액수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날 ‘더선’이 “손흥민이 MLS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며 미국행 가능성은 일단 사그라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디 애슬레틱’의 보도로 다시 손흥민과 MLS의 연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폴이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손흥민도 미국으로 간다면 이번 여름 두 번째 초대형 계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OSEN DB.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에이징 커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겼다.
그럼에도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2024-2025시즌 드디어 토트넘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득점왕, 주장, 우승까지 모두 경험한 만큼 이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할 시점이란 시선이 꽤 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적을 요청할 경우 구단은 붙잡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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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위고 요리스와 다시 한 팀이 된다. 요리스는 지난해 LAFC로 이적했다. MLS 통산 52경기 출전했다.
그가 MLS에 합류하면 미국 1부 리그에서 뛰는 9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앞서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김문환, 김기희, 김준홍, 정상빈, 정호연이 MLS 무대를 밟았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예정이다.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BBC는 “손흥민의 이적이 확정되더라도 아시아 투어 종료 후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