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모리시타 쇼타(25)가 신문 광고로 배팅볼 투수를 찾는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23일 “한신 타이거즈 외야수 모리시타 쇼타가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이례적으로 배팅볼 투수를 ‘공모’했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두 구장에서 모두 홈런을 노린다는 각오다”라고 전했다.
모리시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313경기 타율 2할6푼(1143타수 297안타) 42홈런 174타점 159득점 5도루 OPS .763을 기록한 한신의 간판타자다. 올 시즌에도 90경기 타율 2할6푼1리(352타수 92안타) 16홈런 60타점 53득점 4도루 OPS .777로 활약중이다.
올해 12개 구단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된 모리시타는 홈런더비 투표에서도 3위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대표로 홈런더비에 나서게 됐다. 스포츠호치는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홈런더비 예선 2차전에서 니혼햄 키요미야 코타로와 대결하는 모리시타는 배팅볼 투수를 부탁하는 것을 깜빡했다”며 모리시타가 배팅볼 투수를 신문 광고를 통해 공모한 것에 주목했다.
“배팅볼 투수는 원래 내가 직접 찾아야 되는 것인가?”라고 말한 모리시타는 “누군가 알아서 해주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스포츠호치는 “배팅볼 투수는 원래 팀 스태프나 다른 구단 선수에게 미리 부탁하는 것이 관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신 타이거즈 모리시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한신 타이거즈 모리시타 쇼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리시타는 신문 광고에서 급료는 필요시 상담, 지역은 전국 대상, 컨트롤 좋은 투수를 우대한다며 비교적 진지하게 배팅볼 투수 공모에 나섰다.
“특별히 따지는 것은 없지만 제구가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한 모리시타는 “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팀 에이스 무라카미 쇼키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는 “에이스에게 부탁해볼까?”라며 웃었다.
이렇게 배팅볼 투수 공모로 이슈가 된 모리시타는 정작 홈런더비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부 교세라돔에서 열린 홈런더비 1차 예선에서 키요미야와 맞붙은 모리시타는 홈런 1개를 치는데 그치며 2개를 친 키요미야에 패했다.
총 4명의 선수가 준결승까지 진행한 첫 번째 홈런더비에서는 키요미야가 준결승에서 7홈런을 날리며 6홈런을 기록한 사토 테루아키(한신)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2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2차전에서는 나머지 4명의 선수가 홈런더비 예선을 진행하고 준결승에서 승리한 타자가 키요미야와 홈런더비 결승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