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야심작' 이토 히로키(26, 바이에른 뮌헨)이 비로소 런닝 훈련을 소화했다.
독일 '키커'는 24일(한국시간) "이토 히로키가 조심스럽게 러닝 훈련을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그가 10월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FC 장크트파울리와의 경기에서 교체로 들어온 이토는 상대와의 충돌 없이 쓰러졌다. 부러진 것은 또다시 오른쪽 중족골이었다. 이 부상만 벌써 3번째. 개막 이후 단 6경기(리그 6경기 1골, 챔피언스리그 2경기)만 소화한 그의 첫 시즌은 '재앙'이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2,300만 유로(약 37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에 합류한 이토는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었다. 그러나 줄곧 재활에 매달리면서 팀 내 입지를 잃었다.
다행히 복귀를 향한 신호는 켜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토는 지난 22일부터 가벼운 달리기 훈련을 소화 중이다. 클럽은 무리한 훈련을 자제하며 단계적 회복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10월 중 경기 출전도 가능하다.
바이에른이 겪고 있는 장기 부상자 셋 중 가장 먼저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도 이토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11월 복귀가 목표고, 자말 무시알라는 발목 탈구와 비골 골절이 겹쳐 복귀 시점조차 불투명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토와 데이비스라는 두 명의 주전급 왼쪽 수비 자원이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도, 바이에른은 새 풀백 영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키커에 따르면 대체자는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그는 클럽 월드컵에서도 주전급 역할을 수행하며 감독 뱅상 콤파니의 신뢰를 받고 있다.
키커는 "하파엘 게레이루는 분데스리가를 중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술적이고 공격적인 장점이 있으나, 수비 능력은 유럽 대항전 기준에서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따른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매체는 "유망주 아담 아즈누 역시 내부 대안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1군 진입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구단은 그의 훈련 태도와 자세를 지켜보며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다만 '불만을 품고 있는 19세 모로코 국가대표'인 그는 이적 시장 종료 전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오른쪽 측면은 콘라트 라이머와 스타니시치가 나눠 맡고 있으며, 사샤 보이도 일단 스쿼드에 포함된 상태다. 콤파니 감독은 보이를 높이 평가하지만, 일부 보드진은 그를 매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토의 복귀가 단순한 부상자의 귀환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명실상부 유럽 최고 수준의 팀에서도, 왼쪽 수비는 여전히 미해결 과제다. 스스로의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이자, 바이에른이 이토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