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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이정도 돼야 박지성과 경쟁' 애슐리 영, 만 40세 나이에 새 도전...입스위치 타운 입성

OSEN

2025.07.2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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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입스위치 타운 공식 홈페이지

[사진] 입스위치 타운 공식 홈페이지


[OSEN=정승우 기자] 애슐리 영(40)이 '라스트 댄스'를 위해 입스위치 타운에 입성했다. 총 22년의 커리어를 자랑하는 그는 이제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입스위치 타운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애슐리 영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2025-2026시즌 종료까지다. 영은 에버튼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 신분이었고, 챔피언십 무대로 커리어 후반의 새 챕터를 열게 됐다.

애슐리 영의 이력을 펼치면 화려한 이정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왓포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쳐 2003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다시 아스톤 빌라, 에버튼을 거쳤다. 이번 입스위치행은 그의 여섯 번째 팀이다.

애슐리 영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이기도 했다. 영은 강력한 오른발 인프런트 감아차기 킥을 특기로 프리킥과 중거리슛 모두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킥 능력을 지녔다. 크로스와 슈팅 모두 능하며, 아르연 로번을 연상케 하는 안쪽 드리블 후 감아차기라는 확실한 무기로 박지성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통산 750경기 출전, 88골 기록. 프리미어리그(2012-2013), FA컵(2015-2016), 리그컵과 유로파리그(2016-2017)를 포함해 총 6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인터 밀란 시절엔 세리에A(2020-2021) 우승컵까지 추가하며 잉글랜드-이탈리아 양국 리그 제패에 성공했다. 이는 데이비드 플랫과 지미 그리브스 이후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세 번째 영국인 선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표팀 커리어도 있다. 2007년 오스트리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12년 유로 대회,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총 39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은퇴는 2018년에 결정됐다.

가장 최근 소속팀이었던 에버튼에서도 그는 노장이란 사실이 무색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대부분을 오른쪽 풀백으로 소화했고, 2시즌간 총 70경기에 나섰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따랐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입스위치가 그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주전 오른쪽 풀백이었던 악셀 튀앙제브가 계약 만료 후 번리로 이적했고, 해리 클라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안정감 있는 주전 카드가 부족한 상황이다. 주 포지션이 센터백인 다라 오셔가 오른쪽을 대신 맡기도 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중원 리더였던 마시모 루옹고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고, 주장 샘 모르시의 이적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 팀 내 경험치가 급감한 상태였다. 그런 입스위치에 영은 경험과 멘토십, 전술적 유연성을 모두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입스위치 키어런 맥케나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애슐리 영은 환상적인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모든 것을 이룬 그의 존재 자체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년간 철저한 자기관리와 경쟁력을 유지해왔고, 지금도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의 리더십과 경험은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기여를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입스위치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젊은 선수 육성과 동시에 경험 있는 자원 보강을 병행하고 있다. 영입된 영은 풀백뿐 아니라 중원과 측면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챔피언십 특유의 거친 리듬을 조율할 수 있는 '현장 지도자' 역할이 기대된다"라고 평했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 장을 펼치는 애슐리 영. 하지만 그의 표정은 여전히 전성기처럼 반짝인다. "이제는 팀에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을 때"라는 그의 각오가, 입스위치의 승격 도전에도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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