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전 출전에 불참했다.
MLS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올스타전을 열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MLS 올스타와 멕시코의 리가 MX 올스타가 맞붙는 이벤트 경기로 열렸다. 마이애미 소속으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18골)를 달리는 메시는 팬 투표로 선정된 MLS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경기 당일 메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팀 동료 조르디 알바도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휴식이다. 마이애미의 하비에르 마스체로나 감독은 메시와 알바에게 휴식이 필요하단 이유로 차출을 거부했다. 마이매미는 무더위가 기승인 7월 한 달 동안 5경기를 소화했다. 30대 중후반의 메시와 알바에겐 살인적인 경기 일정이었다. 메시가 전성기를 보낸 유럽 빅리그엔 올스타전을 치르지 않는다.
그러나 MLS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리그 공식 행사이자 축제인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MLS 올스타전은 1996년 리그 창설과 함께 시작된 행사로 시즌 중 주요 행사로 꼽힌다. MLS는 메시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MLS 규정엔 "선수들이 부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올스타전에 불참할 경우 소속팀의 다음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라는 조항이 있다. 올스타전 불참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2018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은퇴)도 MLS 올스타전 불참으로 리그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메시에 불참에도 올스타전은 흥미진진했다. 2만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MLS 올스타가 리가 MX 올스타를 3-1로 완파했다. 미국 ESPN은 "메시가 빠졌지만, MLS 올스타 전력엔 아무런 문제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