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3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완벽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가라비토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총 투구수 81개에 불과했고 최고 153km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스위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삼성은 SSG를 9-0으로 제압하고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구자욱(4타수 2안타 2득점), 르윈 디아즈(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강민호(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등 주축 타자들은 가라비토의 첫 승 달성을 위해 화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가라비토가, 방문팀 SSG는 김건우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KBO리그 데뷔 첫승을 올린 가라비토에게 축하 물세례를 하고 있다. 2025.07.23 / [email protected]
3전 4기 끝에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가라비토는 “첫 승을 거두게 되어 너무나 좋고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아주 기분 좋다. 그게 가장 뿌듯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가라비토는 대구의 무더위에 대해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경기 도중에 유니폼도 한두 번 갈아입었다. 던지는 팔쪽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수건으로 닦는 등 땀을 억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가라비토의 투구에 대해 “타이트하게 갔으면 완봉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점수 차가 있다 보니 다음 등판을 위해 일찍 교체했다. 7이닝을 던졌는데 투구수가 적었고 무엇보다 무사사구 투구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