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이번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벤 셰링턴 단장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MLB 올스타 위크 현장에서 터져나온 발언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벤 셰링턴 단장은 지난 6년간 리빌딩을 주도해 왔지만, 성적은 6년 연속 하위권이라는 초라한 결과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전 메이저리그 단장이자 현 MLB 분석가 짐 보우든은 셰링턴 단장을 "2025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에서 가장 큰 압박을 받는 단장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이번 데드라인은 셰링턴의 거취를 결정지을 분수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보우든은 셰링턴 단장을 ‘트레이드 압박’ 순위 2위에 올리며, “6년 동안 투수 유망주만 쌓았을 뿐,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선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 스킨스라는 세대 최고 투수를 보유하고도, 경쟁력을 갖춘 팀을 만들지 못한 건 단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피츠버그는 현재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오는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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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미치 켈러, 앤드류 히니, 데이비드 베드나, 데니스 산타나 등 투수 자원뿐 아니라, 키브라이언 헤이즈, 이사야 카이너-팔레파 같은 야수들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셰링턴 단장이 이 선수들을 활용해 메이저리그급 타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무기력한 전력 유지에 그친다면 시즌 종료 후 경질은 기정사실이라는 게 현지의 시선이다.
보우든은 “피츠버그는 충분한 투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버바 챈들러와 자레드 존스 등 유망주도 대기 중이다. 이제는 타선에 변화를 줄 차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