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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5대 리그야' 호날두가 직접 설득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OSEN

2025.07.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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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이번엔 ‘영업 실패’라는 굴욕을 맛봤다. 

ESPN 등 복수의 외신은 2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플루미넨세의 콜롬비아 공격수 존 아리아스를 알 나스르로 데려오기 위해 직접 접촉했지만, 아리아스는 이를 거절하고 울버햄튼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아리아스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재능이다. 윙어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플루미넨세의 4강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이번 대회 후 유럽 다수의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고, 알 나스르 역시 강하게 달려들었지만 결과는 허망한 ‘NO’였다.

알 나스르의 러브콜을 이끈 인물이 다름 아닌 호날두였다. 구단 내부에서 감독 선임부터 선수 영입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는 “사우디 리그는 유럽보다 더 치열하다. 프랑스 리그앙보다 낫다”는 극찬으로 자신이 몸담은 리그의 위상을 설파하곤 했다.

심지어 그는 “이곳은 세계 5대 리그 안에 든다. 이 말을 믿지 않는 자들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는 발언까지 남겼다. 이번 아리아스 건도 그런 자신감의 연장선이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호날두는 아리아스에게 직접 연락까지 하며 사우디행을 설득했지만, 결국 아리아스는 유럽 잉글랜드 무대를 선택했다. 그것도 황희찬의 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는다.

결국 ‘세계 5대 리그’라는 호날두의 야심 찬 선언은 또 한 번 구겨졌다. 단순한 마케팅의 차원이 아닌, 실제 경쟁력에서 사우디가 유럽에 미치지 못한다는 냉혹한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욱이 아리아스는 여전히 남미에서 뛰던 선수였다는 점에서, 유럽 무대에 대한 꿈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도 일침을 날렸다. “호날두의 말엔 동의하지 않는다. 사우디는 분명 발전하고 있지만, 유럽과는 레벨이 다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일 뿐”이라며 현실적인 입장을 밝혔다. 같은 리그에서 뛰는 스타조차 고개를 저은 상황.

사우디의 야심은 분명하다. 호날두, 벤제마, 마레즈, 마네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하며 리그를 키우고 있지만, ‘진짜 경쟁력’이라는 벽 앞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

호날두의 설득도, 알 나스르의 자금력도 아리아스의 유럽 향수를 꺾지 못했다. 이 정도면 사우디 축구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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