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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후수지만 두텁다

중앙일보

2025.07.24 08:01 2025.07.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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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4강전〉 ○ 당이페이 9단 ● 렌샤오 9단

장면①=준결승까지 올라온 당이페이(黨毅飛)는 중국 랭킹 5위. 31세. 몇달 전엔 중국 1위까지 치고 올라갔었다. 나이 들수록 강해지는 특이한 인물. 이에 맞서는 렌샤오(連笑)는 중국 10위. 31세. 중국 내에선 무척 강하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아직 입상한 적이 없다.

흑1, 3의 소목에서 렌샤오의 실리 취향이 물씬 풍겨온다. 유일한 화점을 향해 즉각 삼삼에 돌입한 것도 비슷한 맥락. 흑11로 젖혔을 때 백의 선택이 궁금하다. A나 B의 걸침, C의 굳힘. 그리고 D의 뻗음. 이 넷 중 어디일까.

◆AI의 블루 스폿=AI의 푸른 빛이 여기저기서 반짝인다. 그중에서 백1의 걸침이 승률 1% 차이로 블루 스폿 자리를 차지한다. 그렇게 블루 스폿을 따라가다 보면 10까지의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이외의 수많은 그림이 거의 비슷한 승률을 보인다.

◆실전 진행=실전인데 당이페이는 백1, 3으로 곱게 늘었다. 후수지만 두터운 수. 블루 스폿에 비해 승률은 살짝 떨어지지만, 집 차이는 없다. 당이페이는 쉽게 두고 종반에 승부를 내는 스타일. 백1, 3은 그의 애용 포석이기도 하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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