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최규한 기자]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김도현, 방문팀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세웠다.연장 10회초 무사 1루 상황 LG 문보경이 다시 앞서가는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김주성과 기뻐하고 있다. 2025.07.23 / [email protected]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 온다".
LG 트윈스가 오랜만에 광주대첩을 거두었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두었다. 원정 3연전을 모두 잡고 4연승을 거두었다. LG의 최근 광주 스윕승은 3연전 기준으로 2013년 5월31부터 6월2일까지 당시 무등야구장에서 거둔 이후 4437일만이다.
완승이었지만 7회까지는 0-0 팽팽한 대결이었다. 스윕패를 막으려는 KIA 선발 양현종의 투지에 막혔다. 7회도 10라운드 기적을 써내려가는 성영탁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1루 베이스를 맞고 튕기는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 승리의 기운을 불러왔다. 이어진 박해민의 번트앤강공이 결정타였다. 이후 문성주의 2타점 2루타, 김현수의 우중월 스리런포가 나와 승기를 잡았다.
많은 것을 얻은 3연전이었다. 어려운 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22일 1차전은 4-1로 앞서다 8회말 6실점하며 4-7로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9회초 공격에서 1사후 오지환의 안타를 필두로 박해민의 동점 스리런을 포함해 6연속 안타로 9-7로 역전극을 썼다. 염 감독은 "1년에 한 번 나오기 힘든 승리였다"며 감격했다.
1차전의 대역전의 기세는 23일 2차전까지 이어졌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호투를 앞세워 4-0으로 여유있게 앞서는 듯 했지만 또 7회말 KIA의 반격을 당했다. 구원에 나선 김진성이 오선우에게 우월스리런 동점 홈런을 맞았다. 9회말은 무사 1루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장현식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10회초 문보경의 결승 투런포로 승리했다.
여러가지로 수확이 많았던 시리즈였다. 만나면 잘 풀리지 않았던 KIA, 그것도 1~3선발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에 올라탔다. 화끈한 타격을 펼쳐 기나긴 타선의 슬럼프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송승기, 치리노스, 손주영의 선발투수들의 탄탄함도 확인했다. 무엇보다 1차전 역적승 직후 박해민의 말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점도 알았다. 베테랑들이 중심이 되어 끈적한 팀워크로 모였고, 이제는 1위 한과 이글스를 추격하는 자신감까지 얻었다.
한화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 광주 3연전 더운 날씨에 고생 많았고, 승리에 대한 집중력을 다시 한번 칭찬해주고 싶다. 3연전 동안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어 선수들도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원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서울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