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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SON, 월클 윙어로 바꿔 낄 기회" 英 언론, "손흥민 대체자로 호드리구 영입한다" 보도

OSEN

2025.07.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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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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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 단 하루 간격으로 보도된 두 외신은 각각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사실상 주요 전력 외로 밀려날 가능성과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구단의 대규모 영입 시도를 전하며, 그의 미래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윙어 호드리구(24)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직접적으로 찾아 나섰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이어 24일에는 '디 애슬레틱'이 LA FC가 손흥민 영입에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는 LA FC와 손흥민 측 사이에 논의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으며, LA는 7월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열리는 MLS 여름 이적기간 동안 손흥민을 납득시키기 위한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MLS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쳐 해당 기록이 멈췄다.

한편 손흥민은 아시아 전역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최대 한인 인구가 밀집된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그의 상업적 가치 확대에도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LA는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을 해지하며 지명 선수(DP) 슬롯 2자리를 확보한 상태다. 로드리고 데 폴의 인터 마이애미행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까지 영입에 성공한다면 이번 여름 MLS 시장의 핵심 영입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손흥민이 LA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지난 시즌 MLS에서 52경기를 소화한 전 토트넘 주장 위고 요리스와 다시 한 팀이 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북런던 여정은 점차 끝을 향해 가고 있다"라며 "그는 팀에 충성하며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보상을 얻었지만, 프랭크 체제 아래 그의 입지는 더 이상 확고하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자원 영입이 물밑에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웨스트햄에서 영입하며 공격 전력 개편에 시동을 걸었고, 노팅엄의 모건 깁스-화이트까지 추가 영입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레비 회장이 호드리구 영입에 성공할 경우 이는 손흥민의 이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보도를 인용해 "토트넘은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아스날, 첼시 등과 함께 호드리구 영입전에 뛰어든 클럽 중 하나이며, 레비 회장은 이를 반드시 성사시키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에게 구단은 공격적 투자를 약속했고, 호드리구 영입은 그 방침의 일환"이라며 "레비는 그의 이적료를 7,800만 파운드(약 1,460억 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한 "손흥민의 작별은 아쉬움을 남기겠지만, 레비는 나이가 많은 주장을 세계적 수준의 후계자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 비니시우스, 벨링엄 등과 경쟁 중인 호드리구가 토트넘행을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맥락도 함께 전했다.

만약 호드리구가 이적을 결정한다면, 그는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은 전담 주전 자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경기력과 공격 포인트에서도 큰 폭의 향상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토트넘이 진정으로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이적시장에서의 날카로운 판단과 실행이 필수"라며 "호드리구 영입은 손흥민을 대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이자 구단의 향후 방향성을 상징하는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상대적으로 주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는 위치로 밀려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최근 그의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은 프랭크 감독은 "민감한 상황"이라는 단어만을 남긴 채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프랭크는 "그는 현재 팀에 헌신적이며 훈련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다음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라고 밝히면서도 "한 선수가 장기간 구단에 머물렀다면, 언젠가는 결정의 순간이 오는 법"이라며 모호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될 경우, 계약 구조상 보장금의 75%에 영향을 미치는 조항이 있어 그의 참여 여부는 단순한 전술적 판단을 넘어 구단 수익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시즌 투어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소용돌이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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