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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단기 폭격했는데…ML 돌아가 1할대 추락이라니, 한 타석 만에 또 '마이너 강등'

OSEN

2025.07.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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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뉴욕 메츠 제러드 영.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의 벽이 높긴 높다. 지난해 후반기 KBO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제러드 영(30·뉴욕 메츠)이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로 내려가자마자 홈런을 터뜨렸지만 메이저리그의 현실이 만만치 않다.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메츠 소속 영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그 전날인 23일 영은 트리플A로 강등됐다. 지명타자 스탈링 마르테가 오른쪽 무릎 타박상에서 회복돼 돌아오자마자 메츠는 마이너 옵션을 써서 영을 트리플A로 보냈다. 

영은 지난해 12월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했지만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고, 5월25일 콜업돼 한 달 조금 넘게 뛰었다. 지난달 28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12일 콜업됐지만 7경기 중 1경기, 그것도 한 타석만 들어서고 다시 돌아갔다. 

지난 1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9회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온 영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4경기 모두 벤치만 달구다 다시 트리플A행 통보를 받았다. 

영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 타율 1할7푼1리(41타수 7안타) 3홈런 5타점 OPS .637을 기록 중이다. 첫 번째 콜업 때 13경기를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고, 2023년 시카고 컵스 시절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손맛도 봤다. 이 기간  홈런 3개를 쳤지만 전체적인 생산력이 떨어졌다. 볼넷 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만 15개. 

트리플A에선 33경기 타율 2할8푼6리(119타수 34안타) 9홈런 30타점 OPS .967로 활약하고 있다. 20볼넷 28삼진으로 삼진 대비 볼넷 비율도 뛰어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 시절 기록과 비교하면 괴리감이 더 크다. 

[OSEN=조은정 기자] 두산 시절 제러드 영. 2024.08.02 /cej@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두산 시절 제러드 영. 2024.08.02 /[email protected]


영은 지난해 한국에서도 잠깐 뛰었다. 두산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7월말 한국에 온 영은 적응기도 없이 처음부터 잘 쳤다. 38경기 타율 3할2푼6리(144타수 47안타) 10홈런 39타점 OPS 1.080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해 10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147명 중 OPS 1위로 MVP 김도영(KIA·1.067)보다 더 높은 수치였다. 

풀시즌이 아닌 스몰 샘플 기록이지만 단기적으로 KBO리그를 폭격하다시피 잘 쳤다. 그러나 두산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보여 결렬됐고, 메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면 115만 달러를, 마이너리그에만 있으면 42만5000달러를 받는 스플릿 계약이었다. 

메츠는 1루수, 지명타자 자원으로 영을 영입했다. FA 거포 1루수 피트 알론소가 팀을 떠날 것을 대비했는데 시장에서 찬바람을 맞은 알론소가 2년 5400만 달러에 메츠에 잔류하며 영이 직격탄을 맞았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 뭔가 보여줘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1할대 타율로 추락했고, 대타 한 타석을 끝으로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는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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