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이혼숙려캠프’ 서장훈이 ‘짜증 부부’에게 부자 되는 팁과 함께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3기 부부들의 최종 조정이 그려진 가운데 짜증 부부의 이혼 조정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짜증 부부는 최종 조정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양육권 다툼을 벌였다. 남편 측은 양육권과 집 보증금 그리고 혼인 파탄의 이유가 아내의 조울증 때문이라며 위자료 1천만원을 요구했다.
아내 역시 양육권과 모든 재산을 요구하며 위자료 1천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첫째부터 넷�까지 모든 아이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 DB.
그러나 남편 측은 아내의 조울증을 강조하며 “예측 불허한 돌발상황으로 양육 문제를 따져볼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남편은 지금까지 결혼 생활하면서 우려가 되는 사건 사고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아내는 “사실 말하지 않았지만 남편이 아이를 안고 흉기로 위협한 적이 있다. 경찰까지 부른 적이 있다”라고 폭로했다. 당황한 남편이 해명하자 서장훈은 “다시는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아내분도 차에서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런 영상을 봤다”라고 나무랐다.
이어 “물론 조울증도 그렇고, 우울증도 힘들고 하죠. 그 위에 있는 게 모성이고 부성 아니냐. 어떤 상황이 됐어도 아이가 있는 곳에서 위험한 행동 절대 금지 해야 한다. 둘 다 잘한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위자료를 누구한테 달라고 이런 말을 입밖으로 꺼낼 처지가 아니다. 위자료 잊어버려라”라고 팩폭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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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한 요구 사항도 공개됐다. 먼저 남편 측은 아내가 조울증, 우울증 꾸준히 치료 받고, 과소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3~400만원 어치 보정 속옷을 구매한다고 폭로했고, 아내는 “교정 속옷”이라고 정정하며 치료 목적이라고 받아쳤다.
또 남편은 안정화 될 때까지 당분간 무리한 요구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버엔딩 아내의 반박이 이어지자 지친 서장훈은 “상냥한 얼굴로 한다미도 안 져요. 하나도 이정을 한해 누가 봐도 자기가 잘못한 것도 그건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엊그제 이분하기 이야기하다가 숨 넘어가는 줄 알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랑은 그래도 되는데 저 양반 입장에서는 평소에 대화를 할 때 아내가 받아줘야지 살 텐데 하나도 인정을 안한다”라며 남편의 마음을 공감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제 모습이 다 나오지 않았다”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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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내는 “온 가족 참여형 대청소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6인 대가족인 만큼 혼자 하기 버겁다는 것. 이를 들은 서장훈은 “집안에 이것저것 사서 넣은 게 많다. 다 버려라”고 조언했지만 아내는 “신랑 물건이 훨씬 많다”라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중요한 팁 알려드리겠다. 부자가 되고 싶잖아요? 그런 쓸데 없는 거 사면 부자가 안 된다. 쓸데없는 꾸역꾸역 넣으면 뭐하냐. 하나도 쓰지 않는 거를. 답답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남편 측 변호사가 “부자 분이 말씀하시니까”라고 하자 서장훈은 “그렇게라도 제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면 제가 오늘은 부자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혼 조정 결과, 짜증 부부는 이혼은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서로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했다. 남편은 “우리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한테 상처주지 말고 우리 같이 잘해보자”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