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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도 콘텐츠?” 남태현x돈스파이크, 셀프면죄부인가.."공익vs시기상조" 팽팽

OSEN

2025.07.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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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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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인가, 셀프 면죄부인가?” 남태현 앨범 발매, 돈스파이크 방송 복귀…시기상조 논란 가열

[OSEN=김수형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복귀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남태현은 신곡 발매를 강행했고, 작곡가 돈스파이크는 레스토랑 경영에 이어 방송까지 복귀했다. 이들의 활동 재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약 예방을 자처한 점에서 “진정한 회복을 위한 공익적 행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대다수 여론은 여전히 “셀프 면죄부”, “시기상조”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 남태현, 신곡 'RAIN' 발매…“자숙은 어디에?”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자숙 없이 활동을 이어간 바 있는 남태현은 최근, 신곡 ‘RAIN’을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이 곡은 사랑에 대한 집착과 혼란을 노래했다는 설명. 남태현은 “이 곡은 비 내리던 날 문득 스쳐간 감정을 기록한 노래”라며 음악적 감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발매 시점이다. 남태현은 현재 집행유예 기간 중이며, 최근 또다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새벽, 서울 동작대교 인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그는 면허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의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더불어 그는 2023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약식기소되어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마약 투약에 이어 두 차례 음주운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곡 발표와 공연 복귀 시도는 계속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공감도 반성도 없이 활동만 강행”, “사법 리스크를 예술로 포장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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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스파이크, “잡히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방송 복귀로 논란 재점화

돈스파이크는 지난 2월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했다. 이후 그는 조용히 서울 이태원에서 레스토랑 경영을 이어가며 자숙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4일 공개된 JTBC 유튜브 예능 ‘장르만 여의도’를 통해선 전격 방송에 복귀했다.

해당 방송에서 그는 마약논란과 관련, “검거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죽었을지도 모른다. 중독자 모임 NA에 다니며 회복 중”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마약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마약은 이제 SNS만 열어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방송 출연의 공익성을 부각했지만, 네티즌 반응은 냉랭하다.“14번이나 투약하고 나서 예방 전도사?”, “이제는 마약도 콘텐츠가 되는 시대냐”는 회의적인 반응과 함께 “범죄자가 방송에서 면죄부를 받는 듯한 느낌”, “이런 류의 콘텐츠는 희생자 없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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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복귀 논란’…대중의 신뢰 회복 가능할까.

남태현과 돈스파이크 모두, '마약'이라는 무거운 전과를 가진 인물들이 다시금 대중 앞에 서기 시작했다. 각자 "회복 중"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은 “진정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특히 남태현은 ‘회복 서사’ 도중 또다시 사고를 냈고, 돈스파이크는 10년 전에도 대마초로 벌금형, 집유 전력이 있었음에도 재범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거세다.

전문가들은 연예인의 회복 서사가 사적인 반성에 그쳐선 안 되며, 반복적 범죄에 대한 책임감을 대중 앞에서 지속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마약이라는 민감한 소재가 '힐링 서사'나 '자기 치유 콘텐츠'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 역시 “범죄자가 음악으로, 방송으로 복귀하는 세상이라니.”, “14번 투약하고도 나오자마자 마이크 잡는 거 보면 참.. 마약이 콘텐츠가 됐다”라는 반응과 함께  "공익과 면죄부 사이?"  “회복이라는 말이 진정한 행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어쨌든 잘못을 뉘어치고 용기를 낸 점은 인정해야한다"는 상반돈 목소리도 존재한다. 

결국 핵심은  그들이 대중 앞에 설 자격이 있는가. 그 복귀가 ‘진정한 공익’인가, 아니면 ‘셀프 면죄부’인가에 쏠린다. 지금처럼 여론이 갈리는 이유는, 범죄 이후의 삶이 여전히 대중 앞에 불편하게 느껴지고 있기 때문. 자숙의 기준 역시 ‘기간’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 대중의 신뢰는 입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오래 걸려도 ‘변화된 삶’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할 시점이다./[email protected]

[사진출처] OSEN , JTBC


김수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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