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5 아시아투어의 전체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는 24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은 차질 없이 계획대로 진행된다. 선수단 입국, 친선경기, 팬 이벤트 및 공식 행사까지 구단과 협력하여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고베 경기는 일본 현지 코프로모터의 심각한 계약 위반으로 인해 구단이 불가피하게 취소를 결정했다.
디드라이브 함슬 대표는 "일본 코프로모터인 야수다그룹이 일본 스폰서 라쿠텐으로부터 지급받기로 한 대전료 잔금 100억 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FC 바르셀로나는 일본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이번 사태는 일본 측의 일방적 문제로, 한국 투어와는 일절 관련이 없다"라고 밝혔다.
디드라이브는 "일본 경기 취소로 팬 여러분께서 우려하실 수 있지만, 한국 투어는 오히려 더욱 철저하고 완성도 높게 준비되고 있다"라며 "FC 바르셀로나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투어 관련 모든 일정과 준비가 이미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현재 관계 기관 및 운영 파트너들과도 안정적인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함슬 대표는 이어 "예정된 경기, 각종 부대행사 모두 안전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팬 여러분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한국 투어는 FC바르셀로나 구단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정 중 하나로, 구단 최고위 관계자와 선수단 모두가 한국 팬들과의 만남을 진심으로 고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수다그룹의 자금 횡령 및 계약 불이행 사안에 대해서는 아시아투어 전체 프로모터인 디드라이브가 별도 강력한 법적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 중 일본 일정(7월 27일 고베전)을 주최 측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전격 취소하며 곧장 한국으로 건너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일본 전자상거래 대기업이자 바르사의 전 메인 스폰서인 라쿠텐의 개입으로 급반전됐다.
비셀 고베의 모기업이기도 한 라쿠텐은 자회사의 미지급금을 대신 떠안는 방식으로 바르사의 일본행을 다시 성사시켰다. 일본 내 채무 불이행이 가져올 평판 및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직접 개입한 셈이다. 바르사 측은 상황을 재검토하며, 일본 일정 없이 곧장 한국으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를 보류한 채 다시 투어 일정을 조정했다.
이미 바르사는 일본 현지에 보안 요원, 요리사 등 스태프 일부를 파견해 둔 상태였고, 언론사 기자들도 우회 경로를 통해 일본에 도착해 있었다. 더욱이 바르사는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총 1500만 상당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이 중 약 1200만 유로(약 193억 원)를 이미 수령한 상태였다. 이 중 일본 일정 관련 금액은 약 2백만 유로(32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만약 일본 일정까지 무산된다면 한국 투어 수익 1000만 유로(약 161억 원)마저 날릴 위기였다. 당연히 구단은 대체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일본을 생략하고 곧바로 한국으로 향하는 방안은 전세기 확보, 130명에 달하는 비자 재발급, 일정 변경에 따른 허가 재조정 등 물류·행정상 난관이 많았다.
결국 바르사는 계약 사기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일본행을 재추진하는 수순으로 돌아섰다. 라쿠텐이 해당 자금을 모두 지급하면서 결국 정상적으로 일정이 소화하게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