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콜럼버스 시에 본점을 둔 시노버스 은행이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시노버스 은행이 최근 다수의 은행과 M&A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 이후 인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노버스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 대비 8.5% 상승한 60.25달러를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노버스 인수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론 피프스서드(신시내티), 리전스(앨라배마), PNC(피츠버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웰스파고의 티무르 브라질러 애널리스트는 “총자산 1000억달러대 이상 전국구 중대형 은행과의 합병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 은행은 조지아주에서 각각 27억, 95억, 43억달러의 예금을 보유하고 있다. 주내 지점수도 32곳, 128곳, 54곳으로 많은 편이다.
시노버스는 동남부 6개주에 246개 점포를 둔 600억달러 자산 규모의 은행이다. 조지아주에선 1235명을 고용, 171개 지점을 운영하는 상위 4번째 규모의 지역은행으로 꼽힌다. 상장기업 자산 규모로 주에서 29위다. 총매출은 작년 기준 34억달러이며 예금 잔액은 27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시노버스의 순이익은 2억6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7% 늘었다.
트럼프 정부가 금융 규제 완화와 은행 인수합병 심사 간소화를 추진하면서 M&A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중위권 상업은행의 대형화 속도가 빨라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연방 통화감독청(OCC)의 M&A 심사 절차를 강화한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정책을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 500억달러 이상 금융기관에 적용되던 특별심사가 종료됐다.
모간스탠리의 마난 고살리아 애널리스트는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악재 속에서 M&A가 주춤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턴 경쟁력 강화를 위한 M&A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인수 움직임을 보이는 조지아 은행도 적지 않다. 지난 14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 22개 점포를 둔 퍼스트 커뮤니티은행은 조지아 시그니처은행과의 인수합병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