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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 던져도 된다. 내년 건강하게”...괜찮다고 하지만, 호부지는 132억 에이스를 서서히 지워간다

OSEN

2025.07.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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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올해 안 던져도 된다. 내년 건강하게 로테이션 돌아주기만 하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올해 상무에서 전역한 ‘132억 에이스’ 구창모에 대해 “(구)창모 얘기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창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감독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창모의 상태를 물어보지 않을 수도 없었던 상황. 구창모는 최근 팔꿈치 쪽에 뭉침 증세를 느꼈다.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2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3일 팔꿈치 검진 결과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다시 돌입해 복귀를 준비한다. 2020년 통합 우승의 주역을 이끈 에이스였다. 2020년에는 15경기(93⅓이닝)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 탈삼진 102개로 활약하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증세를 안고 있었는데 2021년 수술을 받으면서 이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2022년19경기(111⅔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 탈삼진 108개의 성적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물론 이 해 역시 햄스트링 부상과 왼팔 피로 증세로 시즌을 제대로 완주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는 6+1년 최대 132억원의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며 NC의 현재이자 미래로 낙점 받았다. 하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구창모는 다시 한 번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이 재발했고 결국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상무에 입대했다.상무에서도 불의의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올해 타구에 어깨 쪽을 맞으면서 재활이 길어졌고 상무에서도 제대로 된 빌드업을 하지 못하고 전역했다. 전역 이후 곧장 전력화를 마음 먹었던 이호준 감독의 구상도 어긋나 버렸다.

구창모가 전역한 6월 중순 당시, NC는 하위권에 처져 있었지만 다크호스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홈구장 문제도 해결이 되면서 탄력을 받을 일만 남았다. 결국 전반기를 40승 40패 5무, 5할 승률로 마치면서 후반기를 도모할 수 있었다. 만약 구창모가 정상적으로 빌드업을 마치고 후반기에 돌아왔다면 NC는 5강 경쟁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이제는 이호준 감독도 단념하고 있다. 선수와 구단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한다. 당장 눈앞의 1군도 지휘해야 하는 이호준 감독의 상황이다.이 감독은 구창모의 검진 결과가 나온 이후 “나는 여기(1군)에 집중하고 (구)창모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너무 기다리다 보면 나도 흔들릴 것 같아서 나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라면서 “수술 같은 것은 안 받아도 되니까 다행이다. 언제 돌아올지 시점은 모르겠다. 수술을 받았으면 내년도 힘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이어 “또 잘 준비해서 올해는 안 던져도 된다. 내년에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면은 내가 정말 업고 다닐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지금도 급하게 하지 말고 스톱을 시킨다. 급하게 하지 마라고 계속 얘기한다. 우리가 지금 1,2위 싸움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구창모와 트레이닝 파트를 향한 당부를 거듭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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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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