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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어 슈테겐, 3개월 공백 선언...바르셀로나 '페어플레이 꼼수'에 제동→"구단과 갈등 수면 위로"

OSEN

2025.07.2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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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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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3, 바르셀로나)이 수술로 약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밝히면서, 구단과의 '신경전'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FC 바르셀로나가 구단 재정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 부상 등록을 검토했지만, 테어 슈테겐은 이를 차단하는 모양새다.

카탈루냐 매체 '에스포르트3'는 25일(한국시간)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구단 의도와 달리 부상 공백이 3개월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라리가 규정상 '4개월 이상 장기 부상자'로 분류되지 않아 그의 연봉 일부를 페어플레이 재정 규정에서 제외할 수 없게 된다"라고 전했다.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최소 4개월 이상 결장이 확정될 경우 해당 선수의 연봉 80%를 임시 공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조항은 다른 선수 등록 및 급여 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스포르트3는 "구단 의료진은 테어 슈테겐이 이미 같은 부위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어 실제 회복 기간이 4~5개월에 달할 것으로 본다"라며 구단 측과 선수 간 시각 차를 전했다.

테어 슈테겐은 최근 성명을 통해 "통증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약 3개월 후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구단의 연봉 조정 카드에 제동을 건 셈이다. 만약 그가 4개월 이상 결장한다고 발표됐다면, 바르셀로나는 그의 고액 연봉 일부를 활용해 새롭게 합류할 수 있는 선수(예컨데 마커스 래시포드, 조안 가르시아 등)를 등록할 수 있었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상황은 혼란스럽다. 테어 슈테겐의 공백 속에 이냐키 페냐만이 8월 16일 마요르카와의 라리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골키퍼다. 조안 가르시아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아직 연봉총액 문제로 라리가 등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한지 플릭 감독은 아시아 투어 명단에 페냐를 포함시켜 출전 기회를 부여했고, 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당분간 보류됐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부상 문제가 아니다. 에스포르트3는 "테어 슈테겐과 구단 경영진 간 긴장 관계가 여전하다. 구단이 출구 전략을 탐색하자, 선수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주전 골키퍼의 부상과 재정 관리가 얽히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복잡한 상황을 맞게 됐다. 테어 슈테겐의 복귀 일정이 향후 라리가 등록 전략과 여름 이적시장 운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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