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모두의 예측을 깨고 올여름 박스오피스에서 뜻밖의 반전을 만들어낸 두 편의 한국영화가 있다. 영화 '킹 오브 킹스'와 '노이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가 현실 공포 스릴러 '노이즈'에 이어 여름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흥행 복병의 위상을 넘겨받아 흥행 레이스를 시작했다.
먼저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언더독으로 시작한 이 영화는 자발적인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 개봉 27일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웠다. 층간소음이라는 한국적이고 현실적인 공감 소재, 특히 1020 관객들 사이에서 실감 나는 연기와 몰입감 있는 연출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흥행세를 탔다.
'킹 오브 킹스'는 영국의 뛰어난 작가 찰스 디킨스가 막내아들 월터와 함께 2000년 전 가장 위대한 이야기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 글로벌 흥행작 K-애니메이션이다. 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영화는 개봉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역대 북미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1위, 아시아 애니메이션 2위의 대기록을 세우는 이변을 일으켰다. 북미에서의 이변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통상 약세로 평가받는 데다 문화적 차이와 소재의 한계로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컸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시간여행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이병헌, 진선규, 이하늬 등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의 믿고 듣는 목소리 캐스팅, 그리고 10년간의 제작기간 동안 갈고 닦은 완성도 높은 기술과 감동적인 서사가 호평을 이끌었다. 그 결과 개봉 6일만에 누적 스코어 40만을 돌파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들을 끌어 모으며 흥행 질주 중이다.
흥행 복병의 바통을 넘겨받아 대세로 올라선 한국영화 '킹 오브 킹스'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