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적설의 한가운데에 선 모건 깁스-화이트(25, 노팅엄 포레스트)가 의미심장한 일곱 단어를 남겼다. 그는 현재 토트넘 홋스퍼와의 연결 속에 조용히 메시지를 남기며 여운을 남겼다.
영국 '풋볼 런던'은 24일(한국시간) "깁스-화이트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하비 니콜스 브랜드와 협업한 영상과 함께 짧은 문장을 남겼다"라며 "이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깁스-화이트는 당초 개인 사정으로 프리시즌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팀에 합류해 오는 27일 풀럼전과 31일 에스토릴 프라이아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말 모나코와의 친선전에도 선발 출전하며 팀 내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그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번 여름, 토트넘이 깁스-화이트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113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정확히 제시하며 계약 조항을 발동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제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 과정에서 조항의 비밀 유출 및 부적절한 접근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두 구단은 해당 이적이 '규정 위반'인지 여부를 두고 법적 절차에 돌입한 상태이며, 깁스-화이트와 토트넘 모두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섬세한 조율'이 필요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6일 두 차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오전 11시 와이컴 원더러스, 오후 3시 루턴 타운과 차례로 맞붙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깁스-화이트 관련 질문에 "나는 타 구단 소속 선수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으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거쳐 노팅엄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깁스-화이트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2선 자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토마스 프랭크 체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와 더불어 전방 창의성을 책임질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깁스-화이트가 해당 게시물을 올린 의도에 대해선 과도한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는 "My High Summer Edit"라는 문구를 썼는데, 이는 단순히 '하비 니콜스 브랜드'와의 협업을 알리는 광고성 콘텐츠일 뿐, 이적 관련 암시나 메시지를 내포했다고 보긴 어렵다.
풋볼 런던은 "이적설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게시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라고 전했으나, 단순한 마케팅 활동이 확대 해석된 측면이 크다.
이와 별개로 깁스-화이트의 토트넘 이적이 성사될 경우, 또한 손흥민이 한 시즌 더 잔류할 경우 토트넘은 공격 2선에 손흥민-쿠두스-깁스-화이트의 조합을 가동하게 된다. 하지만 노팅엄의 법적 대응이 변수로 떠오르며, 해당 거래는 향후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 운영의 투명성까지도 시험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