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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비방' 걸개로 제재금 300만원 징계받은 부천, "겸허히 수용하나 표현의 자유 존중, 운영 방침 유지할 것"

OSEN

2025.07.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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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천FC1995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부천FC1995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부천FC1995가 팬들의 걸개와 구호에 대한 책임으로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구단은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라며 홈경기 운영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 제7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부천FC1995에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 징계는 지난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025 21라운드 부천FC와 충남아산의 경기 종료 후, 부천 서포터즈가 충남아산 미드필더 손준호를 겨냥한 비방 걸개를 게시하고 관련 구호를 외친 행위에 대한 조치다.

K리그 상벌 규정은 특정 선수를 비방하거나, 안전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경우 해당 구단에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한 K리그 안전 가이드라인은 "상대 팀을 비방하기 위한 공격적 표현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 구단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징계는 겸허히 수용하지만,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천은 "경기 당일 상황과 대응 과정, 향후 대책을 포함해 과거 주요 사례 및 징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 사례까지 상세히 소명했으며, 징계 기준과 형평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벌위는 제재금 300만 원의 징계를 결정했으며 구단은 이를 겸허히 수용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단은 팬들과의 신뢰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천은 "2019년 클린 구단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구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서포터즈 '헤르메스'를 비롯한 팬들의 열정과 지지는 구단을 견고히 다지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팬들의 목소리를 소중한 자산이자 가치로 여기며, 연맹의 징계 결정과 별개로 경기장에서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며 "K리그 대회 요강 및 안전 가이드라인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현재의 홈경기 운영 방침을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단은 "2025년, 구단과 팬이 바라보는 목표는 같다. 외부의 결정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 되어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공정하고 깨끗한 K리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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