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독일 전자제품 소매업체 세코노미(Ceconomy)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4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세코노미는 이날 성명에서 회사를 징둥에 매각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징둥은 세코노미 주식 1주당 4.60유로(약 7천450원)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가격은 전날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총 거래 규모는 22억유로(약 3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코노미는 협상에 진전이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수 경제 둔화의 돌파구로 인수합병을 모색해 온 징둥은 지난해 영국 전자제품 소매업체 커리스 인수를 타진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징둥이 유럽 최대 전자제품 유통체인 중 하나인 세코노미를 인수하게 되면 물류 부문 배송망과 세코노미의 오프라인 매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세코노미는 유럽에서 메디아마크트(MediaMarkt)와 자툰(Saturn) 브랜드의 전자제품 매장을 1천여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2024 회계연도 매출액은 224억유로(약 36조3천억원)였다.
메디아마크느와 자툰을 설립한 켈러할스 가문이 세코노미 주식의 약 30%를 가진 개인 최대 주주이고, 하니엘 가문은 약 1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