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33)을 두고 LA FC로부터 공식적인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동시에 아스날과의 경쟁 끝에 바이에른 뮌헨 소속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 영입전에 뛰어든 사실도 알려지며,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전략이 본격적인 전환점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LA FC가 손흥민 영입을 위한 제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와 얽힌 상업적 조건 때문에 손흥민의 이적은 간단하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현재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에 포함돼 있으며, 한국 내에서의 압도적인 인기 덕분에 구단 수익 구조에 있어서도 핵심 자원으로 분류된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계약에는 '핵심 선수 조항(key player clause)'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가 투어에 불참할 경우 토트넘은 투어 수익의 최대 75%까지 손해를 입을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초까지 한국과 홍콩 등 아시아를 돌며 프리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투어 종료 이후인 8월 초까지 결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손흥민의 미래는 아시아 투어 이후로 가늠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발 부상 여파로 후반기 출전 시간이 제한되었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으로 고정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후반 23분 출전해 20여 분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했지만, 이는 자동 옵션 조항에 따른 것으로,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그 이전에 이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손흥민은 1년 후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보도는 또 하나의 관심 영입 타깃으로 주앙 팔리냐(30, 바이에른 뮌헨)를 지목했다. 토트넘은 수비형 미드필더 팔리냐 영입을 두고 아스날과 경쟁 중이며,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팔리냐는 지난해 풀럼에서 바이에른으로 약 4,200만 파운드(약 780억 원)에 이적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단 17경기 출전에 그치며 즉각적인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불거졌다. 아스날은 이미 마르틴 수비멘디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를 영입했음에도 팔리냐를 추가 보강 대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팔리냐를 품을 경우, 그는 2017년 페르난도 요렌테 이후 구단이 영입한 첫 번째 30대 필드 플레이어가 된다. 이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현재의 스쿼드가 경험과 실전에 필요한 노련함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포함해 10대 유망주 다수를 영입했으며, 이들은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미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수의 보강을 단행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했던 마티스 텔,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케빈 단소의 완전 영입을 완료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역동적인 2선 공격 자원 모하메드 쿠두스를 5,5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에 데려오며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