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최규한 기자] ‘절대 1강’ 한화와 김경문 감독은 안주하지 않는다. 퓨처스에서 담금질 중인 투수 박준영(22, 등번호 113)과 한서구(22, 등번호 102)를 대전 1군 신구장으로 불러 점검하고 격려했다.
25일 SSG와 주말 3연전을 앞두고 무더위 속 구슬땀 훈련을 펼친 한화. 대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화는 야외 그라운드 정상 훈련을 펼쳤다.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과 함께했다.
야수들의 타격과 수비 훈련을 격려하며 그라운드를 지키던 김경문 감독. 그는 야수들에게 잠시 시선을 거두고 불펜에서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나서는 건장한 체구의 두 투수들을 멈춰세웠다.
한화가 퓨처스에서 부른 두 투수는 바로 박준영과 한서구.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을 펼친 두 선수들을 향해 김경문 감독은 주먹을 맞대며 인사한 뒤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두 선수 모두 아직 1군에 등록되지 않은 상황. 퓨처스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극괴 동기 부여, 격려를 전하려는 김 감독의 평소 지론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대전 신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박준영과 대화를 나누는 한화 김경문 감독.
한서구에게 격려 전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한서구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뽑힌 대전고 출신 좌완투수. 2023년 군 입대해 전역 후 2025년 퓨처스리그에서 불펜투수로 담금질을 하고 있다.
박준영은 2022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세광고 출신 우완투수다. 190cm, 103kg 건장한 체구에서 최고 시속 150km 강속구 뿌리는 정통 오버핸드 투수로 야수처럼 짧은 백스윙이 특징이다. 처음 보는 타자들이 쉽게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유형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지난 6월 10일 퓨처스리그에서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삼진 1개,무실점 노히터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기분 좋은 복귀를 알렸다.
한화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상위 지명권으로 투수 유망주들을 여럿 확보했다. 2022년 전국 1차 지명 문동주, 2023~2024년 전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김서현과 황준서, 2025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정우주 등 최고 유망주들을 계속 뽑았다. 문동주는 선발로, 김서현은 마무리로 1군에서 자리잡은 가운데 황준서와 정우주도 1군에서 각각 5선발과 불펜투수로 제 몫을 하며 순조롭게 성장 과정을 밟고 있다.
여기에 2024~2025년 2라운드에서 뽑은 좌완 조동욱과 권민규도 있다. 조동욱은 불펜과 대체 선발로 1군 한 자리를 꿰찼고, 권민규도 2군에서 구원으로 던지다 최근 선발로 나서며 경험을 쌓고 있다. 여기에 박준영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한화 영건 대열에 재합류했다.
문동주와 정우주도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을 마친 뒤 그라운드를 지키는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전했다.
현재 순위표 맨 위를 굳게 지키는 한화. 그럼에도 자만과 안주를 극도로 경계하며 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후반기 첫 홈 경기를 앞두고 등번호 세 자릿수 선수들을 직접 챙겼다. 이글스가 더 무서워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