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2025-2026시즌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단 보강과 정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고액 주급자 방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핵심 포지션 보강까지 난항을 겪으며 조용한 흐름이 장기화됐다.
도르트문트는 이미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덜랜드 AFC의 미드필더 조브 벨링엄을 3,050만 유로(약 494억 원)에, 맨체스터 시티 FC의 수비수 얀 코투를 2,500만 유로(약 405억 원)에 완전 영입했다. FC 노르셸란의 수비수 다니엘 스벤손(650만 유로), VfL 보훔의 골키퍼 파트리크 드레베스(25만 유로) 등 총 4명의 선수를 공식적으로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방출 면에서도 첼시 FC로 이적한 공격수 제이미 바이노-기튼스(6430만 유로), FC 코펜하겐으로 이적한 유수파 무코코(500만 유로),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로 이적한 수비수 수마일라 쿨리발리(750만 유로) 등 선수들을 정리했다. 골키퍼 마르셀 로트카도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또한 구단은 주전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의 체력 보조를 위한 중앙 공격수 백업 자원과 제이미 바이노-기튼스가 떠난 윙어 포지션의 대체자를 영입할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 율리안 브란트와 마르셀 자비처의 부진으로 중원의 퀄리티가 약해지면서 10번, 8번 자원 보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수비진에서는 니코 슐로터벡이 반월판 부상으로 2025년 후반까지 출전이 어려워 그를 대체할 센터백 영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도르트문트는 여전히 영입과 방출 모두에서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영입한 선수 중 코투와 스벤손은 지난 시즌 임대로 데려왔던 선수들을 완전 영입으로 합류시킨 것이기에 실질적인 '보강'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영입설에 올랐던 선수 중 요한 바카요코는 RB 라이프치히 이적을 택하며 영입에 실패했고, 여러 차례 도르트문트 합류 의사를 밝혀왔던 라얀 셰르키 역시 맨체스터 시티 FC로 향했다. 아르돈 야샤리 영입전에서는 철수하는 등 원하는 모든 포지션의 핵심 타깃을 성공적으로 영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출 면에서도 문제는 계속됐다. 고액 주급자로 잔여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브란트를 처분할 계획이었고, 유스 출신인 지오반니 레이나, 고액 주급자 니클라스 쥘레, 팀 내 입지가 좁은 수마일라 쿨리발리, '먹튀 논란'의 세바스티앵 알레 등 주요 선수들의 방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아직 팀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알레는 친정팀 위트레흐트 완전 이적설이 있었으나 고액 주급 때문에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처럼 도르트문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한 고액 주급자 정리와 핵심 포지션 보강에서 여전히 난항을 겪으며 불안감을 더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