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 사실을 한 달 넘게 숨겨오다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극 무대와 드라마 촬영 현장까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작품들에 미친 파장이 작지 않다.
25일, 한 매체의 단독 보도로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실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서 약 5km에 걸쳐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목격자의 신고로 적발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한 달이 지나서야 밝혀졌다는 점이다. 적발 당시 곧장 소속 작품들에 상황을 알리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겠지만, 송영규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연극과 드라마 제작진들에게까지 혼란을 초래했다.
그는 뒤늦은 해명에서 “대리운전으로 이동 중 지인을 만나게 됐고, 집까지 가까운 거리라 직접 운전했다”고 설명했으며, 주위에 사과의 뜻도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미 커진 피해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규는 서울예술전문대학 출신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해온 중견 배우다. 현재도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드라마 아이쇼핑과 트라이 등 총 세 편에 출연 중인 상황. 특히 무대 중심으로 이뤄지는 연극은 대체 인력이 쉽지 않아, 관련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이 적잖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 달 넘게 소속사와도 논의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 했다는 점에서 유감이 크다”며 “함께 작업 중인 동료들에게 신뢰를 잃은 건 물론이고, 관객과 시청자에게도 책임 있는 태도가 아쉽다”고 전했다.
결국, 침묵은 오히려 더 큰 화를 자초했다. 음주운전이라는 범법 행위도 문제지만, 뒤늦은 고백으로 인해 함께 일하는 이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송영규. 이번 사태가 연기 활동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