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송영규가 음주운전 논란에 휩싸였다. 적발 한 달이 지나도록 출연 작품들에 이를 알리지 않아 연극부터 드라마까지 봉변을 당했다.
25일 송영규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한 매체가 지난달 1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모처에서 송영규가 약 5km 가량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해 검거됐다고 보도한 것이다.
송영규는 목격자의 신고를 통해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진행했고, 그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0.08%)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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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송영규는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리운전을 불러 이동하던 중에 또 다른 지인을 만났고, 집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대리운전기사가 돌아가며 남은 거리를 취한 상태로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위에 사과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사과가 피해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송영규는 서울예술전문대학 출신의 배우로 다수의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한 다작 배우다. 이에 현재 그가 출연 중인 작품만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와 드라마 '아이쇼핑'과 '트라이'까지 세 편이다.
더욱이 '셰익스피어 인 러브'의 경우 당장 오늘(25일) 저녁 송영규의 출연 회차를 앞두고 있는 상황. 공연을 취소할 수도, 당일 대체 캐스팅을 구하지도 못한 제작진은 불가피하게 이날 송영규 출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후 출연 회차와 관련해서는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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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과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의 경우 모두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이 완료된 작품이다. 송영규의 비중이 주연급인 것은 아니나, 극 전개에 필요한 대사가 부여된 캐릭터로 통편집도 불가능한 상황. 양측 모두 극 전개에 꼭 필요한 분량만 남기고 최소한의 등장으로 편집 방침을 고심 중이다.
그 마저도 '트라이'는 SBS와 넷플릭스 협약에 의해 이번주 방송 분량이 넷플릭스 측에 전달된 상황이다. 실제 글로벌 OTT들의 경우 다국적 자막 작업으로 인해 작품들의 사전 전달이 일반적인 바. 동일한 방송을 공개해야 하는 이유로 이번주 방송에서 송영규의 분량 편집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송영규의 음주운전 적발은 지난 달 19일에 있었으며, 그 사이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취중 판단력이 흐려졌다고는 하나, 출연 작품들에 빨리 이를 알리지 않고 주위에 피해를 키운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