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유럽 정상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이번 타깃은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글로벌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더 풋볼 페이스풀’은 지난 22일(한국시간)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상위 5%에 해당하는 센터백”이라면서 “패스 시도, 성공률, 전진 패스, 리커버리 부문에서 모두 상위 15% 이내에 들었다. 이미 분데스리가 정상급 수비수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전 이탈리아 나폴리(세리에A 우승팀)에서 독일 전통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5,000만 유로 바이아웃에 힘입어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다. 시즌 초 연속 10경기 풀타임 출전, 리그 적응력, 안정적인 빌드업은 큰 호평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기며 변화가 찾아왔다. 혹사와 잔부상이 겹치며 기복이 생겼고, 결정적인 챔피언스리그·리그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한때 구단 내부 신뢰에도 파문이 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세리에A(나폴리), 분데스리가(뮌헨)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월드클래스 반열을 굳혔다.
이런 김민재를 향한 EPL ‘빅클럽’들의 구애가 거세지고 있다. 독일 축구 소식통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첼시와 토트넘이 수비진 핵심 보강의 마지막 조각으로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며 “젊은 수비진 리빌딩 속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자원은 드물다”고 전했다.
첼시는 기존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 이적 불확실성 등으로 김민재와 같은 클래스의 수비 리더를 원한다. 토트넘 또한 새로운 시즌 대대적 스쿼드 개편과 함께 김민재의 프로필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뮌헨은 공식적으로 김민재 매각 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콤파니 감독의 프리시즌 평가 뒤 최종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민재 역시 프리시즌 복귀 직후 새 전술 속 입지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EPL 진출은 여전히 열려 있다.
‘더 풋볼 페이스풀’은 “뉴캐슬이 이번 여름 노리는 5명의 선수 중 하나가 김민재”라며 “이미 여러 영국 구단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명문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가세하며 판도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요나탄 타를 영입하며 수비진 재편에 나선 점도 변수다. 주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김민재 스스로도 자신의 미래를 놓고 신중한 고민에 돌입했다.
한국·중국·튀르키예·이탈리아·독일에 이어,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노크하게 된 김민재. 3개 리그 우승이란 아시아 최초의 금자탑을 세울 마지막 단계다. 월드클래스 거물 수비수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