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군 중부사령부는 25일(현지시간) 오전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 지역에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고위 지도자 디야 자우바 무슬리 알하르다니 등 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중동 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 IS에서 활동하던 그의 아들 2명도 함께 숨졌다며 이들이 미군과 국제동맹군, 그리고 시리아 과도정부에 위협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격 장소에 여성 3명과 어린이 3명이 있었지만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에릭 쿠릴라 중부사령관은 "우리는 ISIS(미군이 쓰는 이슬람국가 명칭) 테러리스트들이 어디에 있든 끈질기게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쿠르드족이 주축인 반군 시리아민주군(SDF)을 지원하며 IS 견제에 협력해왔다.
작년 12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과도정부를 세운 반군 출신의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은 미국 등 서방에 밀착하며 온건 정책을 펴고 있다. 과도정부는 또 SDF를 정부군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IS 등 시리아 내 극단주의 세력은 지난 수개월간 여러 차례 알샤라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알샤라 대통령 보호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