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출발했다.
증시를 움직일 만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막바지 조율 단계에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4포인트(0.23%) 오른 44,797.15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7포인트(0.16%) 오른 6,373.32, 나스닥종합지수는 5.75포인트(0.03%) 밀린 21,052.21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 8월 1일을 앞두고 주요국과 미국이 무역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러 가는 길에 취재진에게 "8월 1일 전까지 대부분의 무역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상호관세가 실제 부과돼 글로벌 교역망이 어그러지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자극했다.
특히 미국과 EU의 무역협상이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양측은 15%의 관세율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EU와의 합의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며 거리를 뒀으나 트럼프의 협상 전략 중 하나로 해석된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츠의 키스 뷰캐넌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랠리의 일부가 더 확대되거나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우리가 확인한 것과 더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지수가 연일 고점을 경신하면서 피로감과 경계감은 커지는 흐름이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S&P500의 표면 아래에서 잠재적 문제도 진행되고 있다"며 "경기 순환적 폭과 추세 모멘텀은 아직 경고 신호를 깜빡이고 있지 않지만, 시장 붕괴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부동산이 하락하고 있고 나머지 업종은 강세다. 다만 모든 업종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아마존만 약보합일 뿐 모두 강세다. 테슬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2% 이상 오르고 있다.
한때 반도체 업계의 황제였던 인텔은 수난의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양호했으나 순손실이 급증하면서 주가는 이날 10% 급락하고 있다.
미국 통신업체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6.72% 급락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제조업체의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트럼프 관세 정책을 앞두고 미리 수주를 앞당겼던 움직임이 되돌려진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5년 6월 내구재 수주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3천118억4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21억달러(9.3%) 줄어든 수치다.
웰스파고의 샘 불라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조사 세부 사항이 여전히 관세 영향, 높은 투입 비용 및 잠재적인 공급망 중단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비즈니스 장비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약세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29%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0.48%, 영국 FTSE 지수는 0.38%, 프랑스 CAC40 지수는 0.11%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58% 하락한 배럴당 65.6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0% 내린 배럴당 68.90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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