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전공의들이 25일(현지시간) 정부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닷새간 파업에 돌입했다.
영국 전공의들은 이날 출근하는 대신 병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일간 가디언은 닷새간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가 최대 5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의사 노조인 영국의학협회(BMA)는 앞선 2년간 평균 임금이 22% 상승했고 올해는 5.4% 올랐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임금은 2008년 이후 여전히 20% 삭감된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은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정부는 올해 추가 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키어 스타머 총리도 일간 더타임스 기고를 통해 "파업은 모두의 손해"라며 "대다수 국민이 이번 파업을 지지하지 않는다. 진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파업에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설명 자료에서 지난 3년간 전공의의 임금 인상률이 29%에 육박하고, BMA 파업 찬반 투표의 투표율이 55%로 낮아 실제 파업에 찬성한 전공의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도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공 병원의 예약 대기가 극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NHS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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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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