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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잔류도 이적도 ‘확답 없음’… 불안한 여름 결말은?

OSEN

2025.07.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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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대적인 선수단 구조조정 속에 한국 축구의 보석 이강인(24)도 피할 수는 없을까.

프랑스 유력 매체 ‘RMC’의 파브리스 호킨스는 지난 22일 “PSG의 주요 선수 중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도 이적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번 여름 PSG의 핵심 기조는 선수단 정리와 재정 균형 맞추기”라고 강조했다. 실명까지 거론되며 사실상 ‘판매 대상’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의 출전 기회 감소는 분명하다. 시즌 중반 이후, 리그1과 챔피언스리그, 프랑스컵 주요 경기에서 그의 이름은 벤치에 머무는 일이 잦아졌다. 이는 단순한 폼 저하가 아닌 포지션 경쟁 심화, 엔리케 감독의 전술 선택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비티냐에다가 급성장한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같은 유망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강인의 입지는 애매해졌다. 특히 ‘멀티 플레이어’라는 장점은 로테이션 자원이라는 그늘 아래 묻히기도 했다. 명백히 주전은 아니지만, 방출하기엔 아까운 카드. 애매한 위치가 된 셈이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여전히 이강인에게 애정을 보이고 있다.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는 유연한 플레이 스타일은 PSG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강인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계약 상황도 변수다. PSG는 2023년 여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하며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은 이적을 요청하지 않았고, PSG 역시 방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급변한 내부 상황은 모든 것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PSG는 이미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 무키엘레, 콜로 무아니 등 잉여 자원들을 대거 이적 명단에 올린 상황이다. 팀 전체를 리빌딩하는 이 과정에서 이강인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겨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이강인 임대를 타진했지만 PSG는 이를 모두 거절했다.

이는 곧 ‘전력 내 자원’이라는 의미였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재정 구조조정을 위한 매각 카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PSG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엔리케가 원한 선수들조차 이적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호킨스 기자의 발언은, 그 역시 PSG의 미래 계획에서 보장되지 않은 존재라는 점을 방증한다.

게다가 PSG는 올여름 공격형 미드필더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만약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된다면, 이강인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프리시즌에서의 활약 여부가 운명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강인을 향한 타 구단들의 러브콜은 물밑에서 조용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1 내 타 팀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 구단과 라리가 팀들까지 그를 지켜보는 중이다. 다만, PSG 측이 아직 공식적으로 이적을 추진하거나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협상은 프리시즌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의 향후 거취는 프랑스 수도에서 시작된 거대한 개편의 물결 속에 놓여 있다. 팀의 재정 구조조정, 전술 리빌딩, 선수단 변화, 그리고 본인의 경기력 회복. 이 네 가지가 동시에 맞물려야만 이강인은 PSG에서 진짜 도약을 할 수 있다. 남을 것이냐, 떠날 것이냐. 선택의 시간은 머지않았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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