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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상무 입대' 1라운더 투수의 깜짝 타자 출장, '전타니' 예고인가…의아한 김태형 “지금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OSEN

2025.07.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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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아쉬운 역전패 분위기 반전을 위해 레예스를 선발로 롯데는 사직예수 윌커슨을 선발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8회말 2사 1,2루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을 포수 태그 아웃으로 잡고 실점위기를 막은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04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아쉬운 역전패 분위기 반전을 위해 레예스를 선발로 롯데는 사직예수 윌커슨을 선발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 분위기를 이어간다.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8회말 2사 1,2루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을 포수 태그 아웃으로 잡고 실점위기를 막은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5.04 / [email protected]


[OSEN=목동, 김성락 기자]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 서울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3루 경북고 전미르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7.21 / ksl0919@osen.co.kr

[OSEN=목동, 김성락 기자]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 서울고와 경북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 3루 경북고 전미르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7.21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얘기한 거 하나도 없다.”

지난 23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 한화의 맞대결, 6회말 모두가 의아한 상황이 나왔다. 6회말 2사 1,3루 9번 지명타자 정은원의 타석 때 대타로 전미르가 등장했다. 전미르의 공식 포지션은 투수다.

전미르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을 했고 프로에서도 투타겸업 의지를 드러내며 ‘한국의 오타니’를 꿈꿨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마무리캠프에서 투수와 타자 모두 훈련을 하며 투타겸업을 준비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의 투수로서 잠재력을 더 높게 보면서 투수에만 집중하게끔 유도했다.

전미르는 140km 후반대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구위, 그리고 각도 큰 너클커브라는 주무기로 김태형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전미르는 신인 다운 패기와 배포로 불펜진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신인왕 후보로 거듭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 불펜진의 부진으로 등판이 잦아졌다. 6월 중순부터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팔꿈치 통증으로 사실상 시즌을 마감했다. 12월에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5년이 아닌 2026년을 기약해야 했다. 신인 시즌 성적은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33⅔이닝 22자책점).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 / [email protected]


수술 이후 전미르와 롯데 구단은 상무 입대를 준비했고 최종 합격하면서 5월에 입대했다. 이후 전미르는 재활을 이어갔고 투수 등판 대신 타자로 23일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3-11로 격차가 이미 많어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전미르는 한화 베테랑 투수 이태양을 상대했고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말에 돌아온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역시 베테랑 우완 이민우를 맞이한 전미르는 2사 1,2루의 득점권 기회에서 등장했고 2구 만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미르는 2루 주자를 불러 들였고 협살에 걸리면서 사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전미르는 협살 끝에 아웃되며 이날 두 타석을 마무리 지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 / [email protected]


전미르의 타자 출격 소식은 당연히 1군 김태형 감독의 귀에도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나에게) 얘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아무 것도 없다. 왜 타자로 나서서 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운영 파트에서 보고는 당연히 했겠지만 투수로서 재활에 열중해야 하는 선수가 타자로 나서는 것에 김태형 감독은 의아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2군하고 얘기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일단 하고 싶은대로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당장 1군의 성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상무에 입대했고 재활 중인 전미르의 상황까지 신경 쓸 여력은 사실 없다. 

구단이 정리해야 할 문제다. 전미르의 타자 출장이 일시적인 출장인 것인지, 앞으로 육성 방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는 구단이 앞으로 심도 있게 논의 해야 한다. 롯데 입장에서는 드래프트에서 고심 끝에 뽑은 1라운드 재목이 포지션을 두고 방황하는 것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다. 구단의 교통정리, 그리고 구단 선수, 1군 김태형 감독 간의 소통이 중요해졌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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