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한화 황영묵이 더그아웃에서 얼음주머니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1사 1루 상황 SSG 에레디아의 병살타 때 타구를 잡아 더블플레이 수비를 펼친 한화 2루수 황영묵과 선발 와이스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원래는 안 먹었는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26)은 신인이었던 지난해 처음으로 풀시즌을 뛰며 체중이 10kg 넘게 감소했다. 공수주 모든 플레이에 몸을 사리지 않았고, 한여름에는 얼굴이 야위어 보일 정도였다. 주변에서 안쓰러워하는 시선을 황영묵은 달가워하지 않았다.
올해도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지만 지난해 경험을 잊지 않은 황영묵은 확실히 달라졌다. 최근 들어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몸이 커진 느낌이 있었는데 체중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7월 타율 4할대(.471) 불방망이로 빛을 보고 있다.
황영묵은 지난 25일 대전 SSG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시속 154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선취 득점의 발판이 된 장타. 3회에는 유격수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하며 추가 득점의 서막을 알렸다.
수비에서 존재감은 더 대단했다.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를 2개나 뺏어냈다. 4회 1사 1루에서 투수 라이언 와이스 옆을 지나가는 빠른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까지 빠르게 연결하며 병살타로 이닝 종료. 7회에는 우전 안타성 타구에 몸을 날렸다. 마지막 바운드가 높게 튀어 올랐지만 정확하게 잡은 뒤 재빠르게 일어서 1루 송구까지 연결했다. 와이스의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도운 호수비 2개. 황영묵은 “김우석 수비코치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 가라는 데로 갔더니 타구가 왔다. 코치님한테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뛴 황영묵은 최근 한 달 사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다. 6월부터 이도윤이 선발 2루수로 자주 기용됐고, 이달부터는 하주석도 2루로 들어왔다. 하지만 황영묵도 묵묵히 때를 기다리며 준비했다. 지난 10일 대전 KIA전, 20일 수원 KT전에서 교체로 나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치더니 2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25일 SSG전까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멀티히트 행진을 펼쳤다. 7월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황영묵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경기 후 황영묵은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을 얻었다.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아졌기 때문에 감독님이 1번으로 기용하신 것 같다. 자신 있게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경기뿐만 아니라 연습할 때 치는 영상도 찍어서 많이 찾아봤다. 초반에 너무 안 좋다 보니 왔다 갔다 하면서 더 흔들렸다. 전력분석팀이 도움을 줬고, 예전에 좋았을 때를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중이 분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됐다. 시즌 초반에 체중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한 달간 5~6kg 다시 쪘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벤치에 바나나, 에너지바를 많이 챙겨 놓으셨다. 저는 원래 안 먹었는데 한 달 전부터 경기 중간중간 쉬지 않고 먹다 보니 살이 찐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이 간편하게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게 한화 트레이닝 파트에서 준비한 것을 황영묵도 지나치지 않았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었지만 보이지 않게 체중을 찌우고, 타격 영상을 분석하며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 2루 상황 한화 문현빈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황영묵이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지난해 123경기 타율 3할1리(349타수 105안타) 3홈런 35타점 OPS .737로 활약하며 독립리그 신화를 쓴 황영묵은 올해 84경기 타율 2할5푼5리(200타수 51안타) 1홈런 12타점 OPS .656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최근에는 하주석, 이도윤과 함께 경쟁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황영묵은 2루 경쟁에 대해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말씀하시면 나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 (선발이 아닌) 후반에 나가도 수비로 막아야 하면 막고, 한 타석이라도 나가면 뭔가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며 “전반기에 주춤했지만 앞으로 또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팀이 이겨야 저한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팀이 우선이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엄청난 무더위 속에서도 황영묵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그는 “독립리그에 있을 때는 낮 2시에도 뛰었다. 덥다고 야구 안 할 수 없다. 2시든 6시 반이든 매 경기 더운데도 항상 야구장을 꽉 채워주시는 관중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홈과 원정을 다 합쳐 KBO리그 최다 29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만들어준 한화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한화 2루수 황영묵이 선발 와이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