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의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프랑스 주요 매체들이 연이어 그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지만, 이적 가능성과 잔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PSG의 올여름 이적 시장은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으며, 이강인은 확실히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프랑스풋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PSG의 여름 이적 시장은 현재 조용하고 이강인은 이적 불가 자원이 아니다. 문제는 이강인을 원할 만큼 적극적인 클럽이 많지 않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풋볼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부임 초기 이강인을 자주 기용했지만 지난 시즌 49경기 출전 중 상당수를 교체로 소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동시에 PSG 내에서 유니폼 판매량이 많은 인기 선수라는 사실도 언급하며 상업적 가치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PSG가 올여름 전력 변화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도 강조된다. 레퀴프는 “PSG는 이미 완성된 전력을 흔들 의사가 없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전부터 이적 시장 전략을 확정했고 평균 연령 22세의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VIPSG는 “PSG는 오른쪽 윙백 보강과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 중이지만 이강인과 하무스의 방출 가능성은 낮다.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징후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PSG는 일부 선수단 정리에 나설 예정이며 슈크리니아르의 페네르바체 이적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한동안 계속 회자됐다. AP는 19일 “이강인은 PSG의 대규모 이적 시장 계획 중심에 있다”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확실히 얻지 못했고,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다. 믿기 어려운 조건의 이적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PSG는 며칠 안에 본격적으로 이적 시장에서 움직일 것이며 선수단 축소를 우선시할 계획이다. 캄포스 단장은 페네르바체와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네르바체가 슈크리니아르와 아센시오 영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강인까지 노린다는 설명이다.
이강인의 경기력 자체는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PF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서 불규칙적인 출전 시간을 받았지만 놀라운 통계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90분당 득점 기회 창출 횟수 0.86회를 기록하며 상위 5위에 올랐다. PSG 선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며, 유럽 무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올리세, 사카, 체르키, 야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강인의 상황은 여전히 모순적이다. PSG 내에서 상업적 가치는 인정받고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PSG는 즉각적인 방출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페네르바체를 비롯한 여러 클럽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강인의 여름 거취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 [email protected]